블랭크코퍼레이션 RCPS, '잭팟' 터지나 소프트뱅크벤처스, 65억에 인수…기업가치 1조 평가 시 1000억 차익
이경주 기자공개 2019-04-22 13:38:3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이 회사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잭팟' 수준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재작년 블랭크코퍼레이션 기업가치(밸류)를 630억원으로 평가하고 65억원 규모 RCPS를 인수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상장 목표 시기인 내년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15배나 뛴 수준이다. 65억 RCPS 가치도 1000억원 이상으로 치솟는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이달 4일 최초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면서 RCPS 발행구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7년 4월 28일 제1회 RCPS 1138주를 발행했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 때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갖는 동시에 갖는 종류주식(보통주와 다른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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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환비율은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로, 전환가격은 571만5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총 RCPS 발행규모를 계산하면 65억367만원이 된다. RCPS는 ICT 전문 창업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결성한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와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가 각각 70.04%, 29.96% 씩 100% 인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RCPS 발행일로부터 10년 안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청구권을 얻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우선주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발행된 주식은 보통주만 1만주였다. RCPS 규모(1138주)는 전체 발행주식(보통주+우선주) 1만1138주의 10.2% 수준으로 상당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RCPS 투자 당시 블랭크코퍼레이션 기업가치를 630억원으로 평가했다. RCPS 전환가액(571만5000원)에 전체 발행주식수(1만1138주)를 곱한 수치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이후 광폭 성장을 했다. 2017년 47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6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억원에서 139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에서 113억원으로 줄었는데 17년 순이익이 브랜드 매각건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기저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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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코퍼레이션은 상장 목표시기인 내년엔 당기순이익이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올 2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선 대다수 증권사들이 블랭크코퍼레이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 산정기준을 PER(주가수익비율)로 잡고 멀티플을 25배 대입하면 현실 가능한 밸류다. PT에서 증권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다소 기업가치를 부풀려 제시했을 수 있다. 다만 회사 성장여력이 농후하다는 것엔 모두 동의하고 있다.
1조 기업가치가 현실화 될 경우 RCPS가치도 천억원 단위로 뛴다. 1조원은 RCPS 투자당시 기업가치 630억원의 16배 가량 된다. 이를 똑같이 대입하면 RCPS 가치는 1040억원이 된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1000억원(1040억-65억)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얻게 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RCPS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 보통주에도 투자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두 펀드를 통해 보통주 지분 13%(1138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는 RCPS 조건보다 저렴하게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시사항이 아니라 세부 조건은 확인되지 않는다. 보통주까지 감안하면 소프트뱅크벤처스 기대 평가차익은 2000억원이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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