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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지배구조 풀 패키지 제공, 위기 함께 한다" [2019 증권사 IB 전략]박종길 한국투자증권 IB2본부 본부장

양정우 기자공개 2019-04-29 14:42:4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고민에 귀를 기울인다'. 한국투자증권 IB가 한결처럼 추구해온 가치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고객과 함께 머리를 맞댄 기억들이 IB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믿는다. 한국투자증권 IB의 모토인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은 이렇게 밑에서부터 다져진 신뢰를 토대로 시작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IB본부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두산건설(4200억원)과 두산중공업(5432억원)의 유증에 모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잠재적 리스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역시 힘들 때 해법을 내놓는 게 진정한 금융 파트너라는 판단에 따랐다.

박종길 한국투자증권 IB2본부장(상무, 사진)은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IB본부의 첫 번째 경영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기업은 재무적 고충뿐 아니라 지배구조 등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며 "위기 때마다 풀 패키지(Full Package)로 대책을 제공해 신뢰를 쌓는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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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과거 한진그룹이 난처했을 때도 조달시장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그 계기로 대한항공의 회사채 발행 등 각종 딜에서 파트너로 낙점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의 공모채는 그룹의 크레딧 우려감이 잦아든 뒤 인기 투자처로 변모한 상태다. 각종 국내외 금융위기 때도 기업 곁에서 처방을 제시하면서 오히려 신뢰를 쌓는 기회로 활용했다.

총론 격 경영 전략이 토탈 솔루션이라면 각론 격 전략은 해외 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 본부장은 "저금리 시대에 해외 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김치본드 발행은 물론 자산유동화 등 여러 주관 업무에서 실적을 쌓으면서 공격적으로 해외 딜을 수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딜을 공략하는 건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향후 3~4년 간 꾸준한 인력 충원으로 경쟁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츠(REITs)도 올 들어 한국투자증권의 IB본부가 타깃으로 삼은 시장이다. 일본의 거대한 리츠 시장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 역시 구조적으로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본부장은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리츠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상품"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기관 투자자는 물론 개인 투자자까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리츠의 경우 상장과 부동산 밸류 분석, 상장 후 유상증자 등 IB가 담당해야 할 업무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IB본부는 수년 째 연간 수익 목표를 달성해 왔다. 박종길 본부장이 커버리지 파트를 총괄한 건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3년 간 순탄하게 IB본부를 이끌어 왔다. 다만 지난해엔 외형적 측면에서 부채자본시장(DCM) 리그테이블 순위가 다소 저조했다. 하반기 들어 순위 경쟁에서 뒤쳐지기 시작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특수한 입찰 형태를 가진 특정 발행사를 둘러싸고 IB업계에서 경쟁이 격화됐다"며 "한국투자증권은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DCM 순위가 다소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직 리그테이블 순위만을 위한 출혈 경쟁은 앞으로도 지양하는 게 맞다"며 "가격 왜곡까지 불러올 수 있는 과도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시장은 다시 정도를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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