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VC에 대한 공모시장의 우려는 여전하지만 김학범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은 IPO가 투자기업의 성장단계별 후속투자와 회수를 위한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다.컴퍼니케이는 2006년 10월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한 이래 현재까지 26개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등록 이래 운용한 투자금은 5500억원에 달한다. 직방과 리디, 안트로젠, 네오펙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수많은 기업이 투자를 받아 '데스밸리'를 넘어 유니콘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성장하고 있다.
물론 VC의 IPO를 두고 시장의 우려감도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VC의 코스닥시장 상장 릴레이는 주식시장 침체와 더불어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여기에 아주IB투자 등의 공모 부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KTB네트워크와 LB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은 IPO 속도 조절에 나서며 VC를 향한 시장의 우려섞인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컴퍼니케이는 IPO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기반으로 투자기업의 성장단계별 후속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IPO가 최근 VC업계의 화두인 대형 벤처펀드 결성에 필요한 출자 재원을 마련하는 데 출발점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 대표도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IPO를 통해 마련한 자본을 투입해 연내 최대 12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성장가능성이 큰 초기기업 발굴과 더불어 기존 투자기업들의 후속투자를 확대해 펀딩과 투자, 회수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컴퍼니케이 구성원들도 IPO가 가져올 성과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만난 컴퍼니케이 한 심사역은 "컴퍼니케이의 장점은 모든 심사역들이 기업 투자와 성장단계별 육성전략에 고민을 함께 한다는 데 있다"며 "IPO를 통해 투자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파트너의 입장에서 더 많은 자금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퍼니케이의 공모가 흥행에 성공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착실하게 쌓은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성과와 더불어 벤처펀드의 운용결과 등은 IPO를 통해 컴퍼니케이가 바라보는 지향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컴퍼니케이가 단순한 벤처 투자자가 아닌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필요한 육성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성과를 이끌어 내는 벤처캐피탈로 거듭나는 IPO가 되길 기대해 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국 반·디·배 할퀴는 중국]늘어나는 '메이드 인 차이나', 설 길 잃은 토종기업
- 노을, 글로벌학회서 말라리아 AI 진단 성능 공개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또다시 3분기 최대 실적
- [Company Watch]'본업 숨고르기' 에스에이티, 4분기 흑자전환 '자신'
- [i-point]북미 성장세 '본격화' 가온그룹, "내년 턴어라운드 자신"
- 'HBM 살려라' 삼성, 한·일 반도체 R&D 거점 가동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
- 동화약품, 의료기기 넘어 '항암신약'까지 '로펠바이오' 투자
- ['빅바이오텍의 꿈' 프레스티지는 지금]초대형 연구센터의 탄생, 새 바이오 클러스터 구심점 IDC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
- 호반·GS건설, 미래 건설 기술 발굴에 맞손
- [thebell desk]트럼프와 한국의 디벨로퍼
- [대우건설, 중흥체제 본격화]CEO 직속으로 바뀌는 CSO…품질조직 현장배치
- [대우건설, 중흥체제 본격화]3년 허니문 종료, 미등기 임원 19% 감원
- 삼성물산 건설부문, EMS 전문 '대건소프트' 경영 참여
- [건설사 CFO 성과 분석]채준식 SK에코플랜트 부사장, 리밸런싱 안착 '밑그림'
- [건설사 CFO 성과 분석]김대원 삼성E&A 부사장, 원가율 개선 '합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