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실적 하락에 부실지점 특별관리 전국 21개… 연말까지 개선 없을 시 통·폐합 고려
최은수 기자공개 2019-05-13 10:11:4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하락과 재무건전성 악화에 고심하는 NH농협생명이 영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실 지점으로 선정된 총 21개 지점에 대한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지점장 교체와 더불어 통·폐합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농협생명은 8일부터 이틀간 전국 총 21개 점포를 대상으로 '부진지점 워크숍 및 성공캠프'를 진행했다. 농협생명은 최근 실가동 인원 10명 이하, 월평균 신계약 환산보험료 1000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실적 부진지점을 선정했다. 농협생명 전체 10개 사업단 내 62개 지점 중 30%에 해당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부실지점으로 선정된 21개소의 경우 올해 안에 실적 개선이 안 되거나 실 가동 인원이 일정 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점장 교체 등을 고려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특히 실 가동인원이 5인 미만으로 운영되는 지점의 경우 통폐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이 부실지점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 이유는 급격한 당기순이익 하락 탓이다. 농협생명은 2017년 10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는 140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는 달성했지만 전년 동기(233억원)에 비하면 비교가 힘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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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은 보험시장 침체 속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의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IFRS 17가 도입되면 저축성보험은 팔면 팔수록 부채로 잡히다 보니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은 포화됐고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농협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도 2018년 1분기 말 기준 218.93%에서 지속 감소해 올 1분기 200% 아래로 떨어지면서(193.43%) 재무건전성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 농협생명은 부진지점을 선정해 제반 관리를 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으로 생산성이 낮고 고정비가 많이 드는 설계사 영업지점의 경우 통폐합을 하며 사업비를 줄이는 고육책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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