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성장 기반 수주잔고 '1조' 돌파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잔여 일감 대부분 주택사업, 외식사업 매출 성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14 13:18:00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이 일감 확보에 성과를 내면서 작년 수주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다수의 주택사업을 따낸 덕분에 잔여 일감의 급증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작년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는데, 확보한 일감이 순조롭게 매출로 인식되면 올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식사업의 외형 성장도 이어지고 있는 점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브리오슈도레(BriocheDoree)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점포를 확장하고 있고,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다만 외식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하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수주잔고 사상 첫 1조 돌파
대우산업개발의 작년 말 수주잔고는 1조8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2.2% 증가했다. 2014년 말 이후 4년 연속 늘었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립 당시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13배 이상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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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확대의 1등 공신은 단연 주택사업이다. 작년 말 기준 30곳의 수준 현장 가운데 16곳이 주택사업이다. 16곳 중 이미 착공에 들어간 11곳 현장의 수주잔고는 4950억원이다. 미착공 현장 5곳의 수주잔고는 4153억원이다. 총 9103억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90.2%를 차지하고 있다.
12곳의 관급공사 현장 중에도 주택사업이 일부 포함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한 △하남감일 아파트 3공구 △화성비봉 아파트 2공구 △시흥장현 아파트 8공구 3곳이다.
일감이 크게 증가한 만큼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대우산업개발은 2015년 매출 1678억원을 거둬 전년보다 역성장했다. 그 후로는 작년까지 매년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년보다 6% 늘어난 3321억원으로 설립 후 최대를 기록했다.
대우산업개발이 보유한 주택사업 현장의 공사기간은 대부분 2~3년 이내다. 별 탈 없이 공사가 진행돼 매출로 인식되면, 이 기간 동안은 작년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대우산업개발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최근 실적 성장에 따라 시평에서 가파른 순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작년에는 전년보다 10계단 오른 98위를 기록해 10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시평액 중 일반적으로 비중이 가장 큰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70%'로 집계되기 때문에 대우산업개발이 올해에도 순위 상승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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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외식사업 매출 증대 보탬
대우산업개발이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외식사업도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 전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2013년 브리오슈도레 1호점인 여의도점을 오픈한 후 10개의 직영 매장과 2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롯데인천터미널점과 서울 종로타워점을 열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외식사업부의 작년 매출은 54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상 첫 매출 50억원을 넘었다. 사업이 커지면서 외식사업부의 인력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말에는 기간제 근로자 74명이 있었는데, 작년 말에는 정규직 11명과 기간제 근로자 80명 등 총 91명의 직원이 있다.
외식사업부의 몸집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 흑자를 거두고 있지 못한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외식사업부의 작년 영업손실은 19억원이다. 2017년보다 손실이 25% 확대됐다.
다만 외식사업부의 적자가 대우산업개발 전체 실적과 재무에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최근 건설사업부가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면서 외식사업부의 적자를 상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 지표인 이자보상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작년 이자보상비율은 전년보다 77.6%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1091.1%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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