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한솔페이퍼텍, IPO 청신호 1분기 순이익 흑자전환, 상장 준비 '착착'
박기수 기자공개 2019-05-27 10:10:4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4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골판지 원지 생산 업체인 한솔페이퍼텍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순이익을 내며 작년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한솔페이퍼텍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한솔그룹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 제고로 더 많은 현금 유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페이퍼텍은 올해 1분기 매출 264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로 따지면 4.3%다. 역대 최고급 실적을 냈던 작년에도 1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한솔페이퍼텍은 매출 153억원, 순손실 7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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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페이퍼텍은 2000년 세워진 골판지 원지 회사로 전신은 대한페이퍼텍이다. 2011년 한솔제지는 약 490억원을 들여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대한페이퍼텍을 인수하고 2013년 상호를 현재 상호로 바꿨다.
사명 변경 이후 실적 흐름은 순탄치 않았다. 2014년 적자 전환했던 한솔페이퍼텍은 이듬해 119억원이라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다.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17년 순이익 규모가 줄면서 수익성 창출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중국이 골판지 원지인 폐지 수입 금지 조치로 폐지값이 하락하고, 택배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골판지 수요가 폭증하면서 큰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 한솔페이퍼텍의 매출은 1028억원으로 2017년보다 약 154억원 적지만 순이익은 12배 이상 늘어난 84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실적 기준 역대 최고 순이익 규모다. 올해 골판지업 황금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분기부터 두 자릿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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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페이퍼텍의 최대 주주는 한솔그룹의 지주사인 한솔홀딩스(99.94%)다. 한솔페이퍼텍의 IPO를 추진하는 한솔그룹 입장에서는 한솔페이퍼텍의 실적 호조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재 한솔페이퍼텍은 IPO 대표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하고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통상 공모가 선정을 위한 밸류에이션 산정시 한해 순이익이 큰 영향을 준다. 순이익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한 값을 통상 기업가치로 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한해 순이익이 높아질수록 밸류에이션도 높아지는 셈이다. 실적이 잘 나올 때 'IPO 적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골판지 사업을 영위하는 동종업계 PER은 약 11배다. 작년 순이익(84억원)과 골판지 업계 PER로 산정한 한솔페이퍼텍의 밸류에이션은 약 920억원이 나온다.
작년보다 올해 순이익 규모가 더 커질 경우 한솔페이퍼텍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IPO로 유입되는 현금량도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골판지업 호조를 타고 한솔페이퍼텍의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띄고 있다"라면서 "IPO를 추진 중인 한솔그룹 입장에서는 더 많은 현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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