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관사로 '삼성증권' 사실상 선정 [아시아나항공 M&A]'제주항공 성공스토리' 정성평가 앞서…'다크호스' 부상
고설봉 기자공개 2019-05-28 13:02:0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준비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손을 잡았다. 그동안 대기업집단을 중심으로 인수후보군이 꾸려지는 양상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애경그룹이 전면에 등장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 하며,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단기간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워낸 애경그룹의 아시아나항공 M&A 참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애경그룹은 민간항공사를 설립하고,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집단이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 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서도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만큼 정성평가 항목에서 애경그룹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투자은행(IB) 및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삼성증권과 아시아나항공 M&A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양측은 아직 맨데이트(Mandate,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빠르면 오는 7월 입찰 등의 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경그룹은 이미 아시아나항공 인수 준비를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M&A 및 기업공개(IPO) 등에서 손발을 맞춰온 삼성증권을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관사로 확정하고, 현재 인수 가격 및 조건 등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M&A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아직 애경그룹과 구체적인 맨데이트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관련해서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삼성증권은 애경그룹과 그동안 여러 딜을 같이 하면서 신뢰가 쌓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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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든 것은 항공산업이 애경그룹의 주력 사업군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성장스토리'가 애경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은 2005년 1월25일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그해 8월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 및 노선개설면허를 취득해 본격적으로 여객운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초창기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당시만 해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양분된 대형항공사(FSC)가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애경그룹은 AK면세점 등을 매각하고, 제주항공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결과는 빠르게 나오기 시작했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제주항공은 LCC 시장의 확대와 효율적인 항공기재 운영 등을 통해 빛을 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제주항공은 2011년 첫 영업이익을 냈다. 이후 매년 꾸준히 매출이 불어나고,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매출 1조2566억원, 영업이익 1023억원, 순이익 7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15%로 집계됐다. 대형항공사(FSC) 및 경쟁 LCC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특히 2006년 첫 실적이 나왔을 때와 비교해 매출은 1만 배 이상 불어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M&A 관련 주관사 선정을 위한 계약 등은 체결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동종업계 관계사로서 관심은 있다"며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되거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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