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이온, 타임폴리오가 맺어준 인연 '삼성증권'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12)김우형 대표, 타임폴리오 황성환 대표와 인연…소수 판매사 '집중'

김슬기 기자공개 2019-06-03 08:29:06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온자산운용은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와 메자닌 투자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아이온운용의 판매채널은 많지 않은 가운데 삼성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소수 판매사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펀드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아이온운용은 헤지펀드 시장 진출 당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추천으로 삼성증권이라는 든든한 판매사를 얻게 됐다. 삼성증권은 타임폴리오운용의 펀드를 5000억원 가량 판매했을 정도로 관계가 돈독하다. 여기에 타임폴리오운용이 아이온운용 펀드의 앵커투자자로 나서면서 신뢰가 쌓였다. 이후 초기에 삼성증권에서 판매된 아이온 펀드가 조기청산되면서 재투자 수요도 컸고, 신규 펀드 설정 수요도 높았다. 현재 아이온운용의 판매잔고의 절반 이상을 삼성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 삼성증권, '타임폴리오운용 앵커투자' 계기로 인연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아이온운용의 판매사설정잔액은 총 2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온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판매잔고가 1198억원이다. 비중으로는 50.84%이다.

아이온운용 주요판매사

삼성증권은 아이온운용 설립 초기부터 최대 판매사의 자리를 지켜왔다. 2016년말 삼성증권의 판매잔고는 120억원이었고, 판매비중은 29.47%였다. 이듬해 잔고는 484억원까지 늘었고 비중 역시 44.16%까지 뛰었다. 2018년말에는 삼성증권의 판매잔고와 비중이 1198억원, 56%까지 늘었다.

아이온운용이 삼성증권과 인연을 맺은데에는 타임폴리오운용의 공이 컸다. 아이온운용을 이끌고 있는 김우형 대표는 운용사를 차리기 전에 키움증권 프롭트레이딩 본부에서 프리IPO 투자를 총괄해왔다. 그 당시 타임폴리오운용의 황성환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운용사를 차릴 당시 황 대표가 타임폴리오운용의 주요 판매사인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타임폴리오운용은 아이온운용의 1호 펀드였던 '아이온아테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에 앵커투자자로 나서면서 힘을 실어줬다. 신생사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삼성증권이지만 아이온운용 1호 펀드 판매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모두 맡게 됐다. 해당 펀드는 설정 1년만에 2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 조기청산됐다.

1호 펀드의 조기청산을 계기로 지난해 초 삼성증권은 '아이온 제우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아이온 가이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아이온 아테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 '아이온 테미스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 등 4개의 펀드를 연이어 판매하면서 판매잔고가 1000억원대까지 커졌다.

◇ 소수 판매사 원칙 고수…신한금투·한국증권 '든든한' 파트너

아이온운용은 삼성증권 외에도 신한금투와 한국증권 등을 주요 판매사로 두고 있다. 신한금투의 판매잔고는 558억원으로 전체 판매비중 중 23.68%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금투 역시 타임폴리오운용의 추천으로 펀드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2017년말까지 200억원대였던 판매잔고는 지난해말 500억원대로 올라섰다.

아이온운용 판매사

한국증권의 판매잔고는 359억원, 판매비중은 15.21%였다. 한국증권의 경우 아이온운용이 헤지펀드 운용사 인가를 받기 전부터 펀드 론칭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증권 측은 김 대표가 프리IPO와 메자닌 투자 트랙레코드가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들어서는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과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 등에서도 아이온운용의 펀드가 팔리기 시작했다. 이밖에 판매사 목록에 이름을 올린 미래에셋대우(53억원), 키움증권(50억원), 교보증권(45억원), NH투자증권(43억원) 등은 프라이빙뱅킹(PB) 센터를 통해 판매됐다기보다는 김 대표의 지인들이 해당 증권사들을 통해 투자했다.

아이온운용 관계자는 "운용규모를 무리해서 늘리기 보다는 펀드 운용원칙을 유지할 수 있는 규모로 가져갈 것"이라며 "판매사 확장보다는 소수의 판매사와 관계를 가져가면서 현재 고객들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운용은 펀드당 1년 적정 회전율 100%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추가 자금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