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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실적 부진 中 자회사 구조조정 돌입 광둥성 도금강판 공장 처분…매각 예정가 250억

최은진 기자공개 2019-05-31 08:24:4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수년간 실적이 부진했던 중국 광둥성의 도금 및 전기강판 공장을 처분한다. 경쟁력 약한 중국 자회사를 구조조정 하는 차원에서 매각이 결정됐다. 광둥성 공장을 시작으로 다른 실적 부진 자회사도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도금강판 생산 및 판매 자회사인 'POSCO(Guangdong) Coated Steel Co., Ltd.'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코가 보유한 지분율 87.04% 전량이 매각 대상이다. 포스코는 현재 매수자인 중국 현지 기업 'Jiangsu Wcan Technology Co., Ltd.'와 가격 협상까지 마무리 지은 상태다. 매각가는 약 2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포스코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POSCO(Guangdong) Coated Steel'은 지난 1997년 설립된 포스코의 자회사이다. 포스코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포스코차이나가 10.04%를 가진 2대주주이다. 이번 매각에는 포스코차이나가 보유한 10.04% 지분도 포함된다. 사실상 포스코가 이 회사에 손을 떼는 셈이다.

포스코가 'POSCO(Guangdong) Coated Steel'을 설립할 당시 국내 최초로 중국 광둥성에 진출하는 사례로 주목 받았다. 건축자재용 아연도금강판 생산에서 전기강판 및 컬러강판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부침이 시작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2012년 자동차 강판 생산에 주력하는 'POSCO(Guangdong) Automotive Steel CO., LTD.'을 분할했지만 재무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분할 직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이 70%대에 불과했지만 분할 이후에는 220%를 넘어설 정도로 커졌다.

이는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지난 2010년 매출 250억원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했지만 2011년 79억원 순손실로 돌아섰고, 법인분할 후인 2012년엔 210억원 순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적자 기조는 2015년까지 이어졌다. 2016년과 2017년엔 소폭 흑자를 보긴 했지만 포스코는 경쟁력 손상으로 더이상 유지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했다.

더욱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부실 자회사를 정리하는 전략이 추진됐다. 해외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경쟁력 없는 자회사 및 법인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POSCO(Guangdong) Coated Steel'을 장부가액보다 밑도는 가격에 매각을 결정한 것도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의 재무제표 상 'POSCO(Guangdong) Coated Steel'의 장부가액은 313억원이지만 약 80% 수준인 250억원 정도에서 가격이 협의됐다. 나머지 약 60억원은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부실 자회사를 정리하기 위해 'POSCO(Guangdong) Coated Steel'을 매각하게 됐다"며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하는 차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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