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그룹 승계 포인트 '더기반' 살리기 [페인트업 리포트]③장남 한원석 전무 유일 등기이사직 계열사, 적자 늪 탈출 선결과제
박기수 기자공개 2019-06-05 08:54:11
[편집자주]
페인트업은 건설·조선·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업황과 궤를 함께 한다. 중·대형 5개 업체가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는 페인트 업계는 최근 전방 산업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업체마다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해결 과제도 가지각색이다. 평소 재계에서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는 페인트업계의 이모저모를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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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센테너리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한 전무는 2014년 노루로지넷에 이사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에 나섰다. 이후 2015년 그룹 차원에서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농생명 관련 자회사 '더기반'의 비상근 이사직을 겸직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2016년부터 아예 더기반에 상근 이사로 부임했다. 이후 홍콩노루홀딩스, 노루알앤씨, 노루비케미칼 등 직위를 하나씩 늘리며 올해 3월 말 기준 총 7곳의 회사에서 직책을 맡고 있다.
한 전무가 훗날 노루그룹을 장악하려면 현재 한영재 회장처럼 노루홀딩스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아직 한 전무의 노루홀딩스 지분율은 3.2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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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한영재 회장은 노루홀딩스의 보통주 41만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한원석 전무에게 처분했다. 한 전무의 현재 지분율은 이때 취득한 지분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당시 한 전무는 보유하고 있던 노루로지넷의 지분을 노루홀딩스에 매매하며 지분 취득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한 전무의 과제는 농생명 자회사 살리기다. 앞서 언급됐듯 한 전무는 종자 회사인 '더기반'에 등기이사로 취임하며 노루그룹의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다. 노루홀딩스에서 수백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금을 수혈한 더기반은 2015년 설립 이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창립 첫 해 3억원의 적자를 냈던 더기반은 이듬해 적자 폭이 35억원으로 커지더니 작년에는 규모가 86억원까지 불어났다. 법인 설립 이후 누적 적자액만 약 200억원에 육박한다.
거버넌스 업계 관계자는 "기반테크와 더기반은 노루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한 농생명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들"이라면서 "한 전무의 유일한 상근직 이사는 더기반의 이사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기반의 실적이 곧 한 전무의 경영 능력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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