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전방위 부동산 정리…'제주'도 예외 없다 금감원 제주지원 입주 건물 25년만에 매각
김경태 기자공개 2019-06-24 11:24: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부동산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 보유하고 있던 빌딩도 처분했다. 해당 건물은 제주의 중심지역에 있고 금융감독원 제주지원 등이 입주한 알짜 빌딩이었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리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안국화재 시기부터 소유, 약 25년만에 매각
삼성화재는 안국화재해상보험이던 1993년 10월 공유자들로부터 제주 은남길 8(연동 292-41번지)의 토지를 매입했다. 그 후 지하 4층~지상 11층, 연면적 9853㎡ 규모의 건물을 올린 후 사용했다.
삼성화재 제주빌딩은 제주도청과 가깝고 신제주로터리에 인접해있다. 요지에 있는 만큼 다양한 임차인이 건물을 거쳐 갔다. 한전정보네트웍, 메트라이프생명보험, 등이 건물을 사용했었다. 현재 금융감독원 제주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제주지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제주출장소 등 유수의 공공기관·공기업이 건물을 임차하고 있다.
그러다 삼성화재는 작년 12월 말 '흥진홀딩스'와 제주빌딩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는 154억원이다. 올해 3월 말 거래를 마치면서 삼성화재는 약 25년 반 만에 제주빌딩을 소유권을 잃게 됐다.
매수자 흥진홀딩스는 작년 6월 설립된 신생 법인이다. 경기 용인에 기반을 두고 있다가 올해 5월 안산으로 옮겼다. 애초 박혜숙 대표가 있었는데 현재는 문상진 이사가 유일한 등기 임원이다.
흥진홀딩스는 자본금이 1억원인 소규모 법인인 만큼, 금융권에서 자금을 끌어와 제주빌딩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흥진홀딩스는 무궁화신탁에 부동산을 담보신탁했다. 우선수익자는 수협은행 서울 송파역지점으로 우선수익권금액은 147억6000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우선수익권금액이 대출액의 120~130%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13억~123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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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군살 빼기 의지 재확인
삼성화재의 부동산 정리는 2016년경부터 본격화됐다. 같은 해 4월 서울 서교동 빌딩을 유경PSG자산운용에 약 50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5월에는 역삼사옥 지분 50%를 KB부동산신탁과 620억원에 거래했다. 2017년에는 부영은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현 부영 을지빌딩)을 4380억원에 팔았다. 이외에도 삼성화재는 전북 전주, 경기 안산, 울산 중앙로에 소재한 사옥을 처분하기도 했다.
이번에 제주 알짜 입지에 위치한 빌딩을 처분하면서 부동산 군살 빼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결 투자부동산 장부가는 7539억원이다. 유형자산은 7592억원으로 이 중 토지가 1350억원, 건물이 3259억원이다. 여전히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으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가 부동산 거래를 순조롭게 완료할 때마다 실적과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이 가능하다. 부동산을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면 손익계산서에는 영업외수익 중 유형자산처분이익으로 잡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현금흐름표에서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으로 잡히기 때문에 현금흐름 개선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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