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11년 결성한 KIF 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벤처 투자를 지향하는 펀드 설립 목적에 맞게 모바일 서비스 산업 밸류체인(Value-Chain)에 두로 투자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1 KIF 에이티넘 전문투자조합(이하 2011 KIF 펀드)'을 결성한지 약 8년 만에 청산했다. 청산 수익은 377억원으로 단순 멀티플 1.73배의 회수 성과를 거뒀다. 청산 결과 내부수익률(IRR) 19.3%를 기록해 기준 수익률로 설정된 8%를 훌쩍 뛰어넘었다.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만큼 풍족한 성과보수를 받을 전망이다.

2011 KIF 펀드는 2011년 10월 2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다만 실제 투자는 217억원만 집행됐다. 정민재 상무가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았고, 김제욱 상무와 맹두진 전무가 핵심 운영 인력으로 배치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1 KIF 펀드를 활용해 새롭게 시장이 구축되고 있던 모바일 생태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모바일 서비스와 모바일 디바이스, 모바일 인프라 등 밸류체인 전 분야가 투자 타깃이 됐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데브시스터즈'와 '리디'가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으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우수한 개발진과 소셜 게임 운용 노하우를 높게 평가해 일찍이 14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유행에 민감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쿠키런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면서 잭팟이 터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역시 10배가 넘는 투자 수익을 챙겼다.

리디는 200만 권이 넘는 전자책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전자책 플랫폼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전자책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예측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09년 출범 이래 리디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5억 회를 넘어섰다. 기업 가치 또한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발빠르게 투자에 나섰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400%의 수익률을 찍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직접 투자 전략 또한 빛을 발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조합 결성 과정에서 업무집행조합원 자격으로 펀드에 직접 대규모 자금을 출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여타 VC들 또한 조합 출자를 하지만 통상 10% 수준이다.

반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배 가량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며 책임 투자 수준을 높이고, 그에 따른 결과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2011 KIF 펀드 역시 20%의 출자금을 책임졌다. 결과적으로 해당 펀드가 기준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성과 보수 외에도 쏠쏠한 투자 배분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1차 KIF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두번째 KIF 펀드 또한 기준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도 KIF 펀드는 아니지만 '성장투자조합 2018'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