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회사채 불티…등급 스플릿 한계 극복 [Deal Story]공모채 모집액 대비 '2.6배' 몰려…'호실적' 덕에 청약 '흥행'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17 14:48:5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올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5배가 넘는 기관청약이 이뤄졌다. 신용등급 스플릿(신평사간 등급 불일치) 한계를 극복한 결과란 점이 주목된다. 스플릿 원인인 재무 부담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수년 새 놀랍게 개선된 수익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700억 모집에 1800억 청약…스플릿 우려 지웠다
태영건설은 16일 7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렌치)는 3년물로 단일 구성했다. 금리 희망 밴드는 개별민평대비 -0.35%p~+0.00%p를 가산한 수치를 제시했다. 기관들에게 개별민평보다 낮은 금리만 베팅해 달라는 뜻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모집액의 2.6배인 1800억원이 청약됐다. 금리는 당연히 개별민평보다 낮게 결정됐다. 모집액(700억원) 기준 -17bp 가산됐다. 태영건설은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대 14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신용등급이 스플릿이 난 상태라 기관 참여도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지난 6월 정기평가를 통해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0(안정적)로 한 노치 상향했다. 반면 나신평은 4월 정기평가에서 A-를 고수했다.
일반적으로 스플릿이 나면 기관이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스스로 기업을 분석해 적정 등급과 금리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고민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이는 수요예측 미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태영건설에 대해선 기관들이 굳건한 신뢰를 보낸 셈이다.
◇재무부담보다 호실적에 '무게'
스플릿이 난 이유는 재무에 대한 시각차 때문이었다. 태영건설은 채산성이 좋은 민간주택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확 바꾼 덕에 최근 수년 새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6년 9846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9960억원으로 3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2억원에서 2750억원으로 5배 이상이 됐다.
다만 재무부담은 지속됐다. 민간주택사업을 확대 하면서 용지와 공사비 등 자금선 투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총차입금 확대와 재무악화로 이어졌다. 총차입금은 2016년말 3135억원에서 올 1분기말 5029억원으로 약 2000억원 가량 불었고,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113.7%에서 147.5%로 33.8%포인트 상승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늘어난 이익규모를 감안해 차입금 대응 능력이 상향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나신평은 이익 뿐 아니라 재무부담 또한 늘어나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했다. 같은 재무지표를 두고 다른 해석을 한 셈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한기평과 한신평 의견에 기관들이 더 힘을 실어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연 초부터 이어진 회사채 초호황 덕이라는 해석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증시침체로 기관 투자자금이 회사채로 몰리고 있는 현상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며 "A급은 스플릿이 나도 같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태영건설이 호황 덕을 본 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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