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택사업 효자 노릇…매출 4조 보인다 [건설리포트]영업이익률 12.3% 첫 '두자릿수'
이명관 기자공개 2019-02-18 08:11:3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설립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조원을 오르내리던 외형은 4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마진율이 높은 주택개발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무려 4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했다. 그 덕분에 역대 최초로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달성에 성공했다.태영건설의 작년 연결 매출은 3조7893억원으로 전년보다 16.01% 늘었다. 영업이익은 4643억원으로 전년대비 49% 급증했다. 영업이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난 2460억원을 기록했다.
태영건설의 이 같은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외형만 놓고 보면 최근 3년 새 두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다.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태영건설은 매출 2조원을 오르내렸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2002년부터 하락세가 이어졌고, 2014년 저점을 찍었다. 이후 반등했지만, 눈에 띄게 실적이 증대되지는 않았다. 2016년 매출은 3조2664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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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측면에서도 태영건설은 호성적을 거뒀다. 대표적인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12.3% 수준이다. 통상 대형 건설사들이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올린다는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의 수익성이다. 마찬가지로 태영건설도 2000년대 이후 줄곧 영업이익률 1%~6% 수준을 기록해왔다.
이처럼 태영건설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은 주택사업 확대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실적은 주택사업이 이끈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마진율이 높은 자체 주택사업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사업은 사업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하다 보니 외형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통상 자체사업의 마진율은 20% 수준이다.
태영건설이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급한 주택 규모는 1만869가구에 이른다. 대표적인 사업장으론 △광명 역세권 복합단지(2826가구) △전주 에코시티(2791가구) △창원 유니시티(4062가구) 등이다. 사실상 주택개발 경력에선 메이저급 건설사로 거듭난 상태다.
이중에서 작년 실적 증대에 영향을 미친 사업장은 창원 유니시티 개발 사업이다. 대형 개발사업인 창원 유니시티 개발 프로젝트가 실적으로 작년부터 본격 잡히기 시작했다.
유니시티는 창원 의창구 중동 일원에 소재한 옛 39사단 사령부 부지를 활용해 주거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태영건설은 ㈜유니시티 지분 48.46%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해 1분기 중 지분 10%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종속사로 편입됐고, 연결 실적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태영건설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올해 예정된 분양 물량만 5000가구에 달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과천 지식정보타운(798가구), 양산 사송신도시(2000가구), 대구 도남지구(960가구) 등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주 에코시티 개발사업(800가구)은 올해 3분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주택사업을 앞세워 올해 연간 매출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예정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은 안정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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