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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면역항암제 연내 'LO 기대' 10월 유럽서 독성시험 시작… 내년 코넥스 상장 후 2021년 코스닥 목표

서은내 기자공개 2019-07-24 08:32:1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주력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와 임상 및 주요 일정을 공개했다.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GI101)은 오는 10월 독성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며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예상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 성과 등을 기반으로 시리즈B·C 투자를 유치하고 내년 코넥스 상장을 거쳐 내후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 주주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창립 2주년을 기념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에 다수 글로벌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판권은 글로벌 개발을 원하는 업체에 이전하고 중국은 또 중국 파트너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두 가지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와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GI301'이다. GI101은 현재 리터당 4그람의 생산성을 확보했다. 올해 10월 유럽 CRO에서 GLP 독성실험을 시작해 내년 11월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GI301은 리터당 2그람의 생산성을 확보했으며 최근 유럽 CRO에서 독성실험을 이미 시작했다. 내년 중반에 임상 진입이 가능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기반 기술은 단백질 신약을 만들 때 두개의 약을 동시에 한 물질로 만드는, 즉 이중항체·이중융합단백질을 잘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단백질의 머리와 꼬리 부분을 연결하는 링커(연결고리)에 따라 효능과 생산성이 달라지는데, 이 링커에 약 2만4000개의 변이 존을 만들 수 있어서 가장 좋은 이중단백질을 선별할 수 있게 된다.

단백질 약품은 일반적으로 만드는데에 시간이 매우 오래걸린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술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레고 블럭을 쌓듯 유전자 블럭을 쌓아 살아있는 세포에 유전자 정보를 집어넣어 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정 약을 만들겠다고 결정하면 그 시점부터 6개월 이내에 단백질 신약을 만들 수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의 효과로 면역세포의 증식 정도를 경쟁약물과 비교한 결과도 발표했다. 남수연 대표는 "이중융합단백질로서 GI101이 넥타파마의 IL2에 비해 면역세포를 증식시키는 정도가 현저히 높았다"며 "IL2만 가지고 있는 넥타파마의약물에 비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약물이 면역체크인히비터에 잘 듣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GI101은 원숭이 non-GLP 독성실험을 진행한 뒷얘기도 전했다. 남 대표는 "해당 기술에 대해 파트너링 도중 글로벌 회사에서 자가면역질환의 부작용 우려를 제기했다"며 "이 얘기를 듣자마자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배양액을 받아 밤새 정제를 거친 약을 가지고 한달만에 원숭이 독성실험을 하게됐고 그 결과 고용량으로 두번이나 약을 투여했는데 독성이 나오지 않았다. 이 데이터를 보고 해외 파트너사들이 안심했다"고 말했다.

GI301은 바이오벤처 프로젠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만든 단백질 신약이다. 우리 몸이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면 'IgE'라는 물질이 생성되면서 염기성 면역세포나 비만 세포 등과 결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분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쇼크, 두드러기, 재채기 등이 일어난다. GI301은 이 IGE를 혈중에서 제거하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IGE 억제 물질 중 허가된 약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오말리주맙' 하나뿐이다. 연간 3조원이 판매되고 있다.

남 대표는 "최근 원숭이 실험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원숭이의 치료 효과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약과 오말리주맙을 비교해 더 나은 효과를 확인했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 약을 피하주사로 한번 투여했는데 IGE가 거의 0에 가깝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술이전을 위해 매달 해외 업체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중이다. 남 대표는 "아직 회사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많은 회사들과 대화를 이어가는 이유는 글로벌 업체들이 원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라며 "글로벌 기업 1곳, 중국 파트너 2곳과 얘기 중이며 실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면역항암제의 국내 판권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직접 진행하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알레르기 치료약은 사람에 앞서 강아지와 고양이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해 내년 출시를 꾀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 창업자인 장명호 지아이셀 대표(왼쪽)와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오른쪽).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 창립2주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아이셀과 세포치료제 병용개발을 위해 'GI101' 관련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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