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인수금융펀드 몸집 더 키웠다 중견기업 M&A자금 대출 사모펀드, 생명·화재·증권 3150억 출자확약…다수 생보사 진입 논의
이민호 기자공개 2019-08-05 08:19:2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중견기업에 인수합병(M&A) 자금을 조달하는 사모펀드를 추가로 출시한다. 약 2년 전 금융계열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출시했던 1호 펀드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확장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시할 2호 펀드는 금융계열사 외에도 대형 생명보험사들로 수익자를 확대해 펀드 사이즈를 이전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인수금융 선순위대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에 수익자로 나설 기관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펀드는 주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M&A에 필요한 대출을 시행하고 원리금을 정기적으로 상환받아 수익자들에게 배분하는 블라인드펀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순위대출로만 편입자산을 구성한다. 수익자가 모두 확정된 이후 실제 대출이 최초로 시행되는 시점에 설정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시점을 다음달로 전망하고 있다. 펀드 만기는 7년으로 수익자 전원이 동의할 경우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출시할 2호 펀드는 2017년 10월 설정한 같은 스킴의 '삼성 인수금융 선순위대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추진됐다. 1호 펀드는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이 각각 1700억원과 300억원을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삼성증권이 판매사를 맡아 금융계열사 자금 유치와 차주사 매칭을 담당했다.
1호 펀드는 복수의 중견기업에 인수금융 관련 선순위대출을 시행해 목표수익률 4.0%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1800억원이 상환돼 펀드 수익자들에게 환매가 완료된 상태다. 나머지 200억원도 상환될 경우 기존 만기 7년보다 청산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자산운용은 2호 펀드 목표수익률을 1호 펀드와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차주사가 인수하는 기업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금융 제공에 대한 담보로 설정해 안정성을 보강한다. 이외에도 필요 시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을 담보로 추가 요구할 계획이다.
2호 펀드는 1호 펀드보다 펀드 사이즈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호 펀드에는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이 2000억원, 삼성화재가 1000억원, 삼성증권이 150억원을 각각 출자확약한 상태다. 실제 대출이 시행될 때 약정금액 내에서 출자하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을 따른다.
1호 펀드와 달리 대형 생보사들을 수익자로 유치하기 위한 막판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삼성증권 외에도 타 증권사 한 곳이 생보사들을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펀드 수익자 라인업은 이르면 이번달 말 모두 확정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자금만 유치했던 1호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냈고 기업들의 니즈도 있어 다른 기관수익자로의 확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펀드 수익자가 이번달 말에서 다음달 초 모두 확정되면 펀드에서 본격적인 인수자금 대출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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