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옵토팩·세원' 지배력 강화 꾀한다 김동진 회장 등 임원진 경영 참여, 사명 변경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19-09-05 08:15:0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기업 아이에이가 옵토팩과 세원 등 코스닥 상장사 2곳의 지배력을 강화하며 계열사에 편입해 관심이 쏠린다.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옵토팩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과 조성우 아이에이 부회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또 이용준 아이에이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감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옵토팩은 사명을 아이에이네트웍스로 변경하기로 하면서 아이에이그룹 편입을 공식화했다.
반도체 이미지센서 패키징 기업 옵토팩은 지난 7월 김덕훈 대표가 아이에이투자조합1호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각 절차를 밟았다. 옵토팩 유상증자에 아이에이투자조합1호가 50억원을 납입하고 신주(112만 4607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지분율 17.72%)에 오르는 구조다.
자본금 50억원인 아이에이투자조합1호는 최다출자자 아이에이(32%) 등 21인이 참여한 투자조합이다. 에스와이미디어그룹(22%)과 KIM RAYMOND H 기획조정실 전무와 지준경 전략기획본부 상무 등 아이에이 임원 및 관계사가 조합원으로 대거 참여하고 있다. 에스와이미디어그룹은 조 부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스카이탑투자조합(42만 3074주)과 쿼드러플에스 투자조합(42만 3073주), 콰트로에스 투자조합(42만 3073주) 등에도 보유 주식을 주당 8000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그는 2016년 7월 옵토팩이 코스닥 상장 당시 3년간 보호예수 설정했던 보유주식을 모두 팔았다. 중국 등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경영권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옵토팩은 매출액이 2016년 288억원에서 지난해 92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4억원에서 44억원으로 11배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32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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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이는 자동차용 공조장치 부품사 세원의 경영 참여도 선언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세원 임시 주주총회에 김 회장과 조 부회장, KIM 전무, 지 상무 등 아이에이 임원진 4명이 사내이사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경영지원본부장은 감사 후보자로 예정됐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는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차량 공유, IoT 부품 개발 및 제조, 유통 사업 △스마트용 모빌리티용 부품 개발, 제조 및 판매업 등도 추가한다. 사명도 아이에이하이셀로 변경을 예고하면서 아이에이그룹 계열사 편입이 전망된다.
다만 경영권 양수도 계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사는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기업 트리노테크놀로지를 공동 경영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아이에이는 세원의 주식 및 전환사채(CB) 인수에 공을 들였다. 아이에이와 특수관계자 등이 확보한 지분율은 CB를 포함해 17.06%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원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5월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18.89%를 확보한 에이센트다. 현재 이 지분은 1년간 주식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상황이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핵심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참여로 봐달라"며 "옵토팩은 자율 주행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세원은 전력 반도체 분야 및 배터리 효율을 증가시키는 열관리 시스템 기술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아이에이는 현대자동차 및 현대모비스 부회장을 역임한 김동진 회장이 취임한 이래 현대모비스를 주력 매출처로 하고 있다. 다만 2017~2018년 자동차 산업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경영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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