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그룹, 신사업 진출 3년째 고민 '성과 안나네' 페퍼코리아홀딩스 설립…저축은행 시너지 감안 스터디
이장준 기자공개 2019-09-09 13:30: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그룹이 최근 3년간 페퍼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진출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 관계사로 페퍼코리아홀딩스를 설립, 스터디를 진행해왔다. 다만 인력도 적고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비용절감 차원에서 최근 저축은행 사무실 내 공간을 재임대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페퍼코리아홀딩스와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페퍼저축은행 본사 사무실 공간 일부를 내줬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건물 임대를 했기 때문에 임대한 공간 일부를 페퍼코리아홀딩스가 재임대(sublet)하는 식이다. 지난 5월 15일 계약을 체결해 내년 5월 14일 종료된다. 보증금은 300만원, 연간 임대료는 500만원 수준이다.
페퍼코리아홀딩스는 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부문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3년 전 설립된 페퍼저축은행의 관계사다. 지배구조 상으로는 페퍼저축은행과 병렬적으로 구성돼있지만, 사실상 저축은행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경력이 있는 이들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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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대차계약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졌다. 아직 페퍼코리아홀딩스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았고, 인력도 적어 부동산 임대료를 따로 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계약은 5월에 체결했지만, 페퍼코리아홀딩스가 실제 여기 들어온 건 7월이다. 저축은행과 소속이 다른 만큼 같은 법률상 공간을 쓰지는 못하고 따로 방을 마련했다.
아직 뚜렷한 역할은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페퍼코리아홀딩스는 금융권에서 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알아보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본격적인 업무를 하기보다는 아직 업권 등을 서치(search)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페퍼그룹은 호주를 중심으로 한국, 중국,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출, 자문, 자산관리가 주 업무다. 지난 2013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저축은행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들어 총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네 번째로 총자산(2조7374억원)이 많다. 중금리 신용대출을 통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고 최근 들어서는 기업금융으로 먹거리를 확장하는 추세다. 페퍼그룹은 금융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저축은행 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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