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듀폰 웨이퍼 사업 인수…미래먹거리 시동 2분기부터 사업양수 논의…전기차 웨이퍼 선점 목표
김슬기 기자공개 2019-09-11 08:19: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이 미국 듀폰(DuPont)사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licon Carbide Wafer)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SK실트론의 인수작업은 올해 2분기부터 시작해 발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빠른 인수 결정에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확장성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필수 소재인 SiC웨이퍼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SK실트론 측은 해당 인수 결정은 자체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K그룹 전반적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룹 내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SK실트론은 이사회를 열고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가액은 4억5000만달러, 원화로는 5366억원(달러/원 환율 1192.4원 기준) 가량이다. 구체적으로는 듀폰의 자회사인 'DDP Specialty Electronic Materials US 9, LLC'의 사업 중에서도 SiC 웨이퍼 생산을 위한 기계장치, 특허권 등을 포함한 사업부 전반을 양수하기로 했다.
해당 거래는 거래종결일에 현금으로 일시에 지급될 예정이다. 사업 양수에 필요한 자금은 현금 및 외부 차입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다만 최근 SK실트론의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SK실트론의 총 차입금 규모는 1조1054억이다. 현금성자산은 3213억원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7841억원에 달한다.
SK실트론은 반도체의 기초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제조를 단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 TSMC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만해도 1조 4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사업이 반도체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번 사업 양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는 지난 2분기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회사에 보고는 했지만 사업부 양수에 대한 판단은 내부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논의가 이뤄진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아서 발빠르게 사업양수에 대한 결정이 이뤄진 것이다. 그만큼 사업 확장에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SK실트론이 사업양수를 해올만큼 눈독을 들였던 SiC 웨이퍼는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알려져있다. 전기차 산업은 미국 테슬라가 현재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업체이며 BYD, 르노, 닛산, 미쓰비시, 베이징자동차, BMW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SiC 웨이퍼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드물다. SK실트론은 아직 전기차 시장이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미리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등에 다르면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전기차,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시장규모는 올해 13억달러에서 2025년 5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최근 SK그룹이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차원에서의 방향성도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SKC는 동박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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