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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잡아라" 국내 벌크선사 연합체 구성 논의 LNG운반선 수주 입찰… 산은·해진공, 금융지원 검토

고설봉 기자공개 2019-09-30 09:23: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적 벌크선사와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대규모 LNG운송계약 수주를 위해 연합체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가 북부 가스전 개발을 발표하며 LNG운반선 최대 100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벌크선사들은 연합체를 구성해 30척 이상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적 벌크선사를 중심으로 카타르 LNG운반선 수주를 위한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현대LNG해운, SK해운 등 LNG운반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형 벌크선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여기에 선박 신조발주 등 금융지원을 위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도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적 벌크선사들은 연합체를 구성해 카타르에서 발주하는 최대 100척의 운송계약 중 30척 이상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이나,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제안이 조심스럽에 논의되고 있다. 개별적으로 수주에 뛰어드는데 따른 비효율을 줄이고, 국적 선사간 경쟁을 피하기 위한 복안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정부에서 제안하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등을 통해 지원하는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통한 금융지원 프로그랩이 결합될 경우 프로젝트 자체의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 카타르를 순방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카타르의 압둘라 총리는 회담을 열고 상호호혜적인 양국 협력을 다양한 분야로 넓혀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카타르 정부는 LNG 증산 계획에 따라 북부 가스전 개발과 최대 100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LNG운반선 발주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연합체가 구성되고, LNG 운송계약을 수주하면 향후 국적선사들의 중장기 먹거리 부족 문제를 일소에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LNG운반선 시장은 국적 벌크선사들의 새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LNG 가격 안정화 등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LNG운반선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시장상황과 맞물려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LNG장기운송계약의 형태도 다양화 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 맞춰 국적 벌크선사들도 LNG운반선부문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이 시장에 나서고 있는 곳은 대한해운이다. 대한해운은 전통적으로 LNG운반선 시장의 강자로, 현대 10척을 운항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뒤를 이어 팬오션과 에이치라인해운은 각 1척의 LNG운반선을 운항 중이다. 웨트벌크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현대LNG해운과 SK해운도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럽 선주들의 경우 LNG운반선 시장의 확대를 예견하고 배를 선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국내 조선소들의 LNG운반선 제작 기술력이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카타르 운송계약을 따낸다면 국적선사는 물론 국내 조선경기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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