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 5개월만에 '판매 재개' [Fund Watch]운용 규모 939억원 수준…"4분기 공모주 투자 기회 제공"
정유현 기자공개 2019-10-10 08:55:2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소프트클로징(판매중단)했던 '공모주하이일드' 펀드의 판매를 5개월 만에 재개했다. 앞서 예상 운용 규모가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자의 수익률 보호 차원에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판매 재개 결정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환매 수수료 면제 구간에 진입했고 매입과 환매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시장이 4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2일부터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판매를 재개했다. 소프트클로징 기간에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신규 가입은 불가능했다.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기존 판매사에서 펀드 판매를 진행한다.
이 펀드는 채권을 60%이상 담고 나머지는 공모주를 담아 운용된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매번 청약금을 내거나 절차가 복잡하지만 공모주 펀드는 기관투자자가 절차를 대신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 같은 편의성 때문에 지난 7월까지 공모주펀드에만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담았던 대표적인 종목이 현대오토에버다. 지난 3월 28일 기업공개 이후 2주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당초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애초 펀드의 적정 운용 규모를 900억~1000억원 사이라고 판단했다. 운용 펀드 설정액이 예상 운용 규모를 넘으면 소프트클로징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초 이후 단기 자금이 유입되면서 5월 초 운용 규모가 1000억원 넘자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판매 중단을 월중에 통보를 한 관계로 월말까지 추가로 자금이 들어와 판매 중단 시점에는 운용 규모가 약 1400억원에 달했다.
펀드는 공모주를 40%까지도 담을 수 있지만 배정 받을 수 있는 물량의 한계로 인해 실제로는 채권 비중이 더 높은 편이다. 규모가 커질 수록 공모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이 효과를 보기 어려워지는 구조다. 회사는 펀드 규모가 커지자 투자자 수익률 보호 차원에서 소프트 클로징을 결정했다.
판매 중단 후 5개월 간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영향에 펀드 순자산가치가 줄어들었고 수익을 본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운용 규모가 900억원 초반대로 내려앉으며 적정 운용 구간에 접어들며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the WM에 따르면 4일 기준 공모주하이일드펀드의 운용 규모는 939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환매 수수료 면제 구간에 진입했다. 해당펀드는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가입 후 3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 90일 미만시 이익금의 30%를 수취한다. 5월에 가입한 신규 고객들도 이 시점에 환매해도 수수료를 내지 않기 때문에 판매 재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4분기부터 침체된 기업공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영향을 끼쳤다. 롯데리츠, 지누스, 한화시스템 등 굵직한 딜이 예정되며 공모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이상진 교보악사운용 리테일 본부장은 "매입과 한매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재개를 한 것이다"며 "보통 공모주는 4분기에 좋은 종목이 몰리는데 이 같은 시기에 고객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캐시플로 모니터]동원홈푸드, 캐시카우 '축육' 확대 위해 곳간 열었다
- [thebell interview/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퍼스트 무버→디파이너' 이성호 대표 "뷰티 밸류체인 주연 목표"
- [비상장사 재무분석]피에몬테, 배당 수익 확대 속 전략적 현금 축소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이성호 대표의 굳건한 오너십, 배당보다 '성장' 방점
- [thebell desk]자사주의 주인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 데자뷔는 아니다' K뷰티, '기회의 문' 열리나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ODM 사업 확장 레버리지 활용, 재무 건전성은 '양호'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최종환'호 파라다이스, TSR 연계 보상 제도 도입
- [애경그룹 리밸런싱]애경산업 매각, 유동성 넘어 지배구조 정리 '시그널'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흐름 흑자 무신사, 순이익+운전자본 최적화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