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교공, 1조 공동투자 펀드 첫 '결실' 미국 미드스트림 자산 투자…IMM인베 GP 맡아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16 12:32:1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조2000억원 규모로 공동조성한 블라인드 펀드가 조만간 첫 결실을 보게 될 전망이다. SK㈜와 교직원공제회는 미국 G&P(Gathering & Processing: 에너지 채집 가공) 업체를 첫 투자처로 결정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와 교직원공제회는 미국 G&P 업체 브라조스 미드스트림(Brazos Midstream) 자산에 투자키로 했다. 거래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각각 투자심의위원회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투자에서 교직원공제회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에 자금을 출자해 GP(무한책임사원)역할을 맡기고,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PEF와 SK㈜가 공동 투자에 나서는 형태로 운영된다. 펀드는 실제 투자가 있을 때마다 약정 금액 내에서 출자하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영된다.
1조 2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는 SK㈜가 딜 소싱(투자처 발굴)을 하고, 투자 대상과 규모가 결정되면 SK㈜와 교직원공제회가 각각 절반씩 자금을 출자,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다. 전체 펀드 약정 규모는 SK㈜와 교직원공제회가 각각 5억달러(약 6000억원)를 출자해 10억달러(1조2000억원) 내에서 이뤄진다. 펀드의 투자 기간은 4년, 만기는 8년이다.
앞서 지난달 SK㈜와 교직원공제회는 공동투자 블라인드펀드를 함께 조성해 해외 투자에 나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양사가 MOU 결성한지 얼마되지 않아 빠른 의사결정력을 보이며 투자 성과를 내놓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G&P는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해 채집(Gathering)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Processing)하는 사업을 말한다. SK㈜는 꾸준히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강화해왔는데 이번 투자 결정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SK그룹은 가스 생산(업스트림)에서부터 운송·기화(미드스트림), 공급(다운스트림)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 M&A에 나서왔다. SK㈜는 브라조스 미드스트림에 지난해 이미 약 2700억원을 투자했었다. 이보다 앞서 2017년에는 북미 G&P 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에 약 1172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초엔 미국 G&P 업체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17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교직원공제회 입장에서도 G&P 업체가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갖춰 공동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직원공제회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전체 투자 자산 가운데 42% 정도인 해외 투자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Red & Blue]'폴란드 사업 첫발' 에어레인, 주가 반등
- [i-point]아우딘퓨쳐스, 세븐틴 에스쿱스와 마케팅 박차
- [Red & Blue]메타랩스 "헬스케어 사업 확장, 체질개선"
- [Company Watch]큐알티, 'HBM·TEM' 효과 실적 회복세
- [Company Watch]덕산네오룩스, OLED 전환 효과 '톡톡'
- [Company Watch]디이엔티, '캐즘'에도 레이저 노칭 수요 확대
- [i-point]제이엘케이, 뇌출혈 검출 설루션 FDA 신청
- [i-point]위세아이텍,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참여
- [i-point]파워넷, 3분기 '최대 실적'…B2C 사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