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매각]GS칼텍스, 인수 검토 '철회''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SK에너지는 '글쎄', "비용 대비 효익 크지 않다"
박기수 기자공개 2019-10-15 14:11: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칼텍스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전에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 역시 경쟁자인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보다는 인수 의지가 크지 않다고 알려졌다.14일 SK네트웍스 주유소 매각 딜(Deal)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GS칼텍스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를 검토했지만 '카니벌라이제이션 (Cannibalization)' 등 부작용을 우려해 인수를 포기했다. '자기시장 잠식'을 의미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은 특정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성·판매량 등을 감소시키는 경우에 사용된다.
이 관계자는 "주요소 사업 특성상 각자 다른 브랜드의 주유소가 인접해 있는 경우가 잦은데, GS칼텍스와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예를 들어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에 위치한 'GS칼텍스 한미석유 제2한강주유소'와 'SK엔크린 SK네트웍스직영 기린주유소'는 바로 길 건너 위치해 도보로도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GS칼텍스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하면 인접한 곳에 두 곳의 GS칼텍스 브랜드 주유소가 위치하게 되는 셈이다. 별개의 소비자 혜택 등으로 각자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두 주유소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될 경우 기존에 있던 GS칼텍스 주유소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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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드는 비용에 비해 효익이 적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에너지는 전국에 3404개의 주유소를 보유해 주유소 개수 기준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올라있다. 매각 대상인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는 324개에 불과하고 2위인 GS칼텍스(2387개)와도 1000개소가 넘게 차이 나기 때문에 SK네트웍스 주유소가 그렇게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이 내는 영업이익률도 1%대라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SK네트웍스 주유소 매각 딜(Deal)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K에너지는 이미 전국 주유소 개수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SK네트웍스 주유소 자산을 다른 쪽에 내주더라도 1위 자리는 굳건하다"라면서 "인수하면 2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의 인수 의지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SK에너지는 공식적으로는 아직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딜이 진행되는 프로세스에 맞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면서 "딜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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