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캐리소프트 투자회수 가시권 이달 말 코스닥 상장, '보통주·RCPS' 엑시트 전략 갈려
신현석 기자공개 2019-10-18 08:07:4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리소프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 회수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보통주와 RCPS(상환전환우선주) 중 어떤 주식을 보유했는지에 따라 회수 전략에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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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소프트는 이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친 후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주당 9000원으로 확정했다. 보통주를 보유한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당시 단가가 공모가보다 낮다. 주가 변동이 크지 않다면 1~3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대로 적절한 시점에 빠른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반대로 RCPS를 보유한 벤처캐피탈들은 공모가보다 투자 당시 단가가 높아 추후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에 따른 차익 기회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3개 펀드를 통해 총 30억원에 달하는 캐리소프트 보통주를 매입했다. 시기상 시리즈A~B 투자에 해당하며 3개 펀드의 주당 매입단가는 공모가보다 한참 낮은 3000~400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이후 일부 지분을 매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 펀드의 공모 후 지분율은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 5.94%(37만3826주),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 3.94%(24만7533주), ‘글로벌ICT융합펀드' 3.94%(24만7533주)가 된다. 3개 펀드 지분 모두 1개월·3개월 보호예수가 걸렸다.
대성창업투자는 2017년 2월과 5월 두 번에 걸쳐 두 개 펀드로 총 9억원가량에 달하는 캐리소프트 보통주를 인수했다. 시리즈B 투자에 해당한다. 각 펀드의 공모 후 지분율은 ‘IBK-대성 위풍당당 강소콘텐츠 코리아 투자조합' 0.87%(5만5000주), ‘대성 세컨더리 투자조합' 0.87%(5만5000주)가 된다. 대성창업투자는 2017년 투자 이후 아직 보통주를 전혀 매각하지 않았다. 투자 당시 단가는 두 펀드 평균 약 8000원 수준으로 역시 공모가보다 낮다. 모든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개월이다.
LX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6월 시리즈C 투자로 ‘브랜드케이 청년창조 기술금융 사모투자합작회사'를 통해 50억원 규모 캐리소프트 RCPS를 매입했다. 투자 이후 액면분할로 주당 단가가 1만1000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각 펀드의 공모 후 지분율은 6.97%(43만8530주)가 된다.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개월이다.
캐피탈원은 2018년 8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캐피탈원 여성창조기업 투자조합'을 통해 13억원 규모 캐리소프트 RCPS를 매입했다. 공모 후 지분율은 9만2860주(1.48%)가 된다. 매입 당시 단가는 1만4000원이다.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1개월이다.
캐리소프트가 발행한 RCPS 모두 투자 단가가 공모확정가보다 높아 리픽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경우 투자자는 전환가액을 공모가격의 30%까지 할인할 수 있으며 보통주 전환 시 리픽싱된 규모만큼 보통주를 더 받을 수 있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RCPS는 상장 후 보호예수가 끝난 뒤 리픽싱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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