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Forum]움츠린 건설경기, 디벨로퍼의 미래와 역할은단순 개발 위주 벗어나 미래 공간자산 창조 주역으로…한국형 개발모델 지원 필요
신민규 기자공개 2019-10-30 09:47:5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규제와 경기침체로 잔뜩 움츠러든 건설부동산업계에 디벨로퍼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를 실제 개발사례에 적용한 것으로 디벨로퍼의 역할이 단순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운영수익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디벨로퍼는 창의와 역량을 발휘해 미래 공간자산을 창조하는 개발 주역이다. 하지만 디벨로퍼들이 직면한 국내 현실은 여전히 싸늘한 게 사실이다. 미래공간을 창조하는 주역으로 대접받기는커녕 개발이익만 좇는 주체로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정부의 규제는 디벨로퍼의 성장을 저해하고 도시공간 재생 속도를 오히려 늦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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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 네오밸류 부사장은 1세션 발제자로 나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부동산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상업시설인 '앨리웨이 광교'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개발과 함께 콘텐츠, 운영관리를 통해 도시내 자부심 있는 공간(civic pride town) 만들기의 가능성을 짚어봤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소장은 2세션 발제를 맡아 '미래 공간 트렌드와 디벨로퍼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공간 키워드 8개를 꼽아 미래 변화를 예상해보고 실제 개발에 적용한 사례를 들어봤다. 한호경 한국토지신탁 미래전략사업본부장은 '부동산신탁업의 미래전망(신규 플레이어 등장과 신사업 기회요인)'이라는 주제로 3세션 발표를 맡았다. 신규 부동산신탁사들의 관심영역인 종합자산관리서비스로의 진화 가능성을 짚어보고 지역주택조합사업, 임대주택사업 등에서 신탁사들의 역할에 대해 예상해봤다. 그간 개발 노력이 미미했지만 유한책임신탁, 신탁사채, 수익자연속신탁 등의 분야에서 신상품 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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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제에 앞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오프닝 스피치를 맡아 업계를 독려했다. 김 대표는 미래공간을 창조하는 디벨로퍼가 활성화되려면 정부 규제개혁과 제도혁신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도시공간 경쟁력을 키워 사람들을 몰려들게 하고 경제가 살아나도록 디벨로퍼의 땀과 헌신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며 "이런 노력이 이뤄지기 위해서 정부 규제개혁과 제도혁신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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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벨로퍼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그는 "디벨로퍼는 미래 변화를 담는 미래공간을 창조하는 벤처기업가이자 혁신가"라며 "저성장, 인구감소, 도시 노후화 시대에 새로운 공간산업 플랫폼과 연계해 공간혁신, 운영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공간 재생사업에서 디벨로퍼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제적 가치는 연간 370조원에 달하는 반면 노후 건축물로 인한 사회적 멸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도시공간 재생에는 디벨로퍼의 창의성과 자본이 활용된다"며 "사회적 공간 수요에 맞게 공간자산 관리 및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의 관점에서 디벨로퍼에게 주도권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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