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맥 끊겼던 자체사업 '재시동' [건설리포트]연말까지 3개 부지 토지계약 마무리…시흥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순차적 착수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14 11:27:3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최근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자체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한라는 대규모 배곧신도시 자체사업이 2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지부진하던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신축건이 본격화했고 부천, 양평, 부산 등에서도 추가 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신규 자체사업지로 정해놓은 5곳 가운데 경기도 부천 소사와 양평, 부산 등 3곳에 대해 연내 토지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착공시기는 내년 하반기 즈음이며 현재 일부는 계약체결을 마쳤고 일부는 아직 추진 중이다.
한라 관계자는 "아직 사업장별 예상 규모를 말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다"며 "추후 경기도 이천 부발, 서울 마포 지역에서도 자체개발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경기도 시흥에 조성할 예정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당장 구체적 계획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큰 그림을 그려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라는 2조원대 프로젝트인 배곧신도시 개발사업 덕분에 2016년 이후 극적인 이익 성장을 거듭했다. 영업이익이 2015년 310억원에서 2016년 955억원으로 뛰었고 2017년에는 1572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사업을 진행한 필지 4곳 가운데 1·2·3단지 공사가 각각 2017년 8월, 2018년 2월, 2018년 9월 차례로 완공된 이후 이렇다 할 자체사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게다가 남아있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착공마저 학생들 반발로 지연되면서 이익 타격이 불가피했다.
실제로 한라는 작년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60% 이상 낮은 602억원 수준에 그쳤고 EBIT마진율 역시 2017년 7.0%에서 4.0%로 3.0%p 떨어졌다. 일반 도급계약보다 수익성 좋은 개발사업 비중이 적어진 탓에 전반적 이익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작년에 착공한 주택공사물량 등이 본격화하고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련 매출도 일시에 반영된 덕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한라의 전체 매출은 3725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4%, 74.8% 늘었다. 특히 주택부문 매출이 1316억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 26.6% 증가했다. 3분기 주택부문 마진 역시 21.3%를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5.8%p, 전분기 대비 8.8%p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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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라가 진행중인 자체분양사업은 서울대 시흥캠퍼스뿐이며 상반기 기준 공정률은 41%가량이다. 시흥캠퍼스 수주총액 6750억원 가운데 4천억원 정도가 잔고로 남아있다. 향후 한라가 이를 이을 만한 개발사업 발굴에 성공할지가 성장성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한라는 앞으로의 수주전략 중 하나로도 '디벨로퍼' 면모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사업 개발 초기부터 참여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수도권 소규모 용지를 확보해 자체사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역세권 중소규모 정비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수주잔고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한라의 수주잔고는 2016년말 3조6477억원에서 이듬해 2조6163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연말 2조7015억원, 올해 3분기에는 2조8200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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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다소 공격적으로 잡았는데 1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7%높다. 현재까지 이 목표 중 59.4%(1조685억원)를 채웠다.
한라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만 4100억원 가량을 새로 수주하는 등 수주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개발사업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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