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온자산운용, 제일병원 부지 개발 PF 추진 규모는 미정…분양가 상한제 탓 사업계획 미확정 영향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15 15:2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제일병원 부지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성을 추진한다. 주선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맡았다. 다만 PF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업계획이 결정되지 않은 탓이다.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조성키로 가닥을 잡았으나, 분양가 상한제란 변수가 발생하면서 고심 중이다. 제일병원이 자리한 종로구 묵정동은 상한제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향후 확대 시행이 예정돼 있어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앞서 매입한 제일병원 부지 개발을 위해 PF 조성을 추진 중이다. PF 주선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마케팅에 앞서 투자안내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파빌리온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제일병원이 있는 서울시 중구 묵정동 1-17 외 11개 필지 1만595㎡를 사들였다. 펀드는 1370억원 규모로 전액 제일의료재단의 가진 채무를 일시 변제한 이후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이전 받는 방식이었다.
현재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제일병원 부지를 고급주택으로 개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개발 부지확보에만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이익 실현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이 묵정동 부지를 매입한 가격은 3.3㎡ 당 4260만원 꼴이다.
프리미엄 주거시설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GS건설이 시공을 맡을 것으로 전망한다. GS건설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설립한 부동산 펀드에 50억원 가량을 출자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로 알려진 대형 건설사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없지만 '자이' 자체가 프리미엄 아파트의 대명사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PF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탓에 사업계획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상한제를 내놨다. 상한제의 내용을 보면 적용 시점이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시다. 이렇게 되면 선분양뿐만 아니라 후분양도 통제 범위에 포함된다. 어떤 형태로 분양에 나서건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 범위에 들게 된다.
물론 정부는 시장 영향력을 감안해 27개동을 우선 적용키로 했는데, 종로구 묵정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향후 확대 시행을 예고한 만큼 아직 포함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우려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에 포함되면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원하는 수준의 분양가를 적용시키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파빌리온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개발 프로젝트를 부동산투자회사(PFV)를 설립하고 자금조달에 나선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개발로 기존 제일병원은 분원 형태로 다른 곳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신설하고, 본 사무소와 검진센터 등 일부 시설은 해당 부지에 존치하게 된다. 신축 분원 건설비용은 부동산 펀드가 벌어들일 개발이익을 활용해 충당할 예정이다. 분원 부지 매입자금은 이사장 일가가 토지 매각대금 상당분을 재단에 재출연하는 방식으로 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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