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벌크선사]폴라리스쉬핑, ‘내실경영’ 통했다…3분기도 ‘순항’'수주 잔고' 넉넉, 장기운송계약 호황…원가개선으로 수익성 '잭팟'
고설봉 기자공개 2019-12-05 13:13:1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사업목표로 ‘내실경영’을 내건 폴라리스쉬핑이 3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올리며 순항했다. 주요 화주인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Vale)와 맺은 장기운송계약을 수행하며 매출을 꾸준히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원가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벌크선사들의 올해 최대 관심사는 '내실경영'이다. 장기화한 해운업 불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BDI 지수 상승으로 운임이 소폭 오르면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원가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각 선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 대표 벌크선사로 도약한 폴라리스쉬핑은 이런 차원에서 우등생으로 꼽힌다. 올 3분기 매출 2549억원, 영업이익 372억원, 순이익 3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5.3%, 순이익은 2416.7% 각각 증가했다.

장기운송계약에 따른 매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도 개선된다. 장기운송계약은 최대 20년을 고정적으로 특정 화주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계약이다. BDI에 따라 운임이 크게 변동되지는 않아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꼽힌다. 폴라리스쉬핑은 발레(Vale)와 맺은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매년 꾸준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폴라리스쉬핑은 기존 계약을 수행함과 동시에 꾸준히 신규 수주에 성공하면서 곳간을 채웠다. 2017년 9월 발레가 발주한 30척의 장기운송계약 중 18척을 따냈다. 계약 기간은 20∼25년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들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이행되면서 매출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5번째 계약이 개시됐고, 최근 6번째 선박 인도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4분기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매출 증대와 함께 영업환경도 개선되면서 수익성 상승이 이어졌다. 특히 선박용 연료유 가격이 인하되면서 운임원가 절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평균 1T(톤)당 431.48달러였던 선박용 연료유 가격은 올 3분기 평균 411.31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약 4.7% 가량 선박용 연료유 원가가 줄었다.
폴라리스쉬핑의 매출원가 중 연료유 비중은 약 41.1%를 차지한다. 연료유 지출이 4.7% 정도 줄어든 만큼 전체 매출원가 절감 효과는 약 1.1%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용선료와 소모품비 등을 대폭 절감하면서 매출원가를 대거 낮췄다. 지난해 3분기 86.9%였던 원가율은 올 3분기 82.8%로 하락했다.
또 판관비 지출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8%였던 판관비율은 지난해 4분기 4.1%, 올 2분기 3.4% 등으로 치솟았지만 3분기 2.6%로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도 0.23%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창출력은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 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에비타(EBITDA)는 지난해 3분기 592억원에서 올 3분기 716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에비타율은 23.8%에서 28.1%로 상승했다. 다만 현금 창출력이 최고점을 찍었던 올 2분기 37.4%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수익 창출이 지속되고 있고, 향후 수주잔고가 넉넉한 만큼 매출 상승세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 발굴과 기존 사업에서의 효율성 극대화로 수익성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팟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틈새전략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장기운송계약과 병행해 꾸준히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10월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LNG운반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드라이벌크(dry bulk) 위주 대규모 장기운송계약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으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웨트벌크(Wet Bulk)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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