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소' 이어 '공장'도 세대교체 완료 ‘세계 최대’ 울산공장, 하언태 사장 체제…'연구·생산' 인적 쇄신, '미래차 시대' 준비
고설봉 기자공개 2019-12-05 16:06: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과 판매 전 부문에서 전방위 세대 교체를 완성해 가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 이후 본격화 하고 있는 ‘젊은 경영진’들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띈다. 특히 완성차 개발의 핵심인 남양연구소의 인적 쇄신에 이어, 현대차 생산의 핵심인 울산공장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국내 연구생산 조직 혁신을 완료했다.현대차그룹은 5일 전문성과 사업성과에 기반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원인사 대신,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제로 전환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 하언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국내생산담당을 겸직한다.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KMMG) 법인장인 신장수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울산공장은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자동차 공장으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울산공장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곧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생산을 총괄한다는 의미다. 실제 하 사장이 이번에 국내생산담당을 겸직하면서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 국내 공장 운영을 총괄한다.
하 사장은 1986년 울산공장 입사 이후 30년간 완성차 생산기술 및 공장 운영을 경험한 생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에 입사, 생산기술 기획지원실장, 생산운영실장, 종합생산관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이번 하 사장의 승진 및 국내생산담당 총괄은 지난 7월 단행된 남양연구소장 인사와 맥이 닿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 및 남양연구소장 교체를 단행했다. 정 수석부회장 체제 시작과 함께 R&D부문을 이끌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이 전면에 나서 기존 조직체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
남양연구소 개혁은 조직의 전체적인 틀을 정비하는데 방점이 찍혔었다. 기존 양웅철·권문식 전 부회장 체제에서 방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R&D 조직을 일원화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미래차 시장에 대한 선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효율성과 민첩성을 더 강화하는 차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기술혁신과 상품성 강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도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 4일에는 ‘2025 비전’을 발표하며 ‘6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해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에서 선봉에 서 있는 것은 ‘미래차’ 부문이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커넥티드카, 수소전기차 등 분야에서 계속해 투자를 단행하면서 원천기술 확보 및 상용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 체제 이후 '미래차' 분야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주력은 아직까지 내연기관차이다. 여전히 현대차그룹의 ‘현재’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내연기관차의 판매다. 이런 차원에서 국내 생산부문에 대한 개혁과 효율성 강화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비전’을 준비하고, 현실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다.
더불어 미래차 생산에 있어서도 국내 생산공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지난 4일 발표한 ‘2025 비전’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국내 공장을 선진시장 거점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초기 미래차 시장의 주요 무대는 선진시장이다. 이에 따라 하 사장에게 내연기관차 생산과 병행해 미래차 생산을 준비하는 임무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가 미래를 준비하는 동시에 현재의 생산체계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세대 교체’로 평가 받는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 사장은 기술적인 전문성과 공장 전반에 대한 운영 경험을 겸비한 생산부문 전문가"라며 "앞으로 안정적인 공장 운영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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