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내달 중순 전략회의 개최…'사업방향 점검' 부서장·본부장급 대상…중장기 전략 수립 '몰두'
김현정 기자공개 2019-12-20 11:20:4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8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내달 중순쯤 예정된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전략 수립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올해 일궈온 각 부서 및 본부의 사업들을 바탕으로 사업방향을 점검하고 내년 경기침체기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년 1월 10일, 우리은행은 1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지주와 은행은 조직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 회의를 진행한다.
반기마다 이뤄지는 경영전략회의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임원, 본부장, 부서장이 모여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전략회의가 한 차례 더 열린다.
현재 지주와 은행 모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현 체제 아래서 내년 상반기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연내 임원인사가 마무리되면 빠른 시일 안에 세부 사항을 조정해 경영전략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굵직한 사업계획은 오는 20일 열릴 이사회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경영전략회의에서 올 하반기를 다른 금융지주와의 '갭(차이)'을 극복할 대도약기로 정의했다. 2~3년 내에 비이자·비은행·해외 부문의 수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40-40-40'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었다.
내년에는 은행들이 비이자수익을 강화해야하는 유인이 더욱 강해지는 가운데 상황이 녹록치 않아 전략 수립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은행권에선 앞으로도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초강도 '12·16 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영업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이렇듯 이자수익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은행들의 자산관리(WM) 사업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전략적으로 판매했던 신탁상품 판매를 제한적으로만 허용했다. 특히나 DLF 관련 소비자 피해가 컸던 우리은행의 경우 내년 금융상품 리스크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하는 동시에 비이자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주 차원에서도 내년이 새로운 도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은 자산운용사(우리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와 부동산신탁사(국제부동산신탁) 등 잇단 인수합병(M&A) 성사 및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 자회사 편입 마무리 등으로 종합금융그룹의 전열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금융지주들처럼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비은행 수익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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