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PE-아이온 스케일업, 렘테크놀러지 50억 베팅 한일 무역 분쟁 '수혜' 기대감… BW·유증 총 50억 투자
정유현 기자공개 2019-12-23 07:17:1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9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닥스케일업(Scale-up)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아이온자산운용이 6번째 투자사로 렘테크놀러지를 선정했다. 한일 무역분쟁이 시작되면서 핵심적인 수혜를 받게 될 업체를 찾았고 타깃 영업을 통해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에 50억원 가량을 투자하며 설립 약 1년 만에 펀드의 40%가량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아이온 코스닥스케일업 펀드는 램테크놀러지에 총 50억 가량을 투자해 신주인수권부사채권과 의결권있는 주식을 포함해 지분 5.16%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투자 규모는 상장사 메자닌을 담을 경우 시가총액의 10% 이내 등 내부 투자 원칙에 따라 결정됐다.
키움-아이온 코스닥스케일업펀드는 램테크놀러지 투자는 두 번의 거래가 진행됐다. 지난 4일자로 렘테크놀러지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25억원에 인수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이며 BW 행사에 따라 발행될 주식은 33만1477주(2.86%)다. 램테크놀러지 BW는 발행일인 12월 6일부터 2024년 11월 6일까지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하다. 주당 인수가액은 7542원이다.
램테크놀러지는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과 주식전환행사가에 대한 리픽싱(Refixing) 조건을 걸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구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에는 램테크놀러지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37만41주(2. 79%)를 25억원에 취득했다. 이 거래에는 키움-아이온 코스닥스케일업 펀드 뿐 아니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이원이엔지 등이 참여했다.
키움-아이온 코스닥스케일업펀드는 하반기 들어 한일 무역 분쟁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악재에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고 조건에 걸맞는 회사로 램테크놀러지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일본이 7월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에 나섰는데 이 품목 중 하나가 불화수소다. 일본에 40% 가량을 의존하고 있는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회로의 패턴 중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은 깎아내는 에칭(Etching) 공정과 불순물 제거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체이다.
일본의 규제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소재 국산화에 팔을 걷어 부쳤고 램테크놀러지의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가 지난 10월부터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기 시작하며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식각(Etch)액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50% 가량을 올린다. 반도체용 식각액은 일본 스텔라케미파와 모리타화학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했으나 이번에 램테크놀러지는 식각액 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고순도 액화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기술력을 통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원 정책 및 국산화 정책의 대표적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키움-아이온 코스닥스케일업펀드의 대표 매니저로 딜을 주도한 김우형 아이온자산운용 대표는 소부장 테마가 주목받기 이전부터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진행해온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외부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관련 분야 인맥과 지식을 쌓았다.
이번 투자도 네트워크 및 성장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일 무역분쟁 수혜주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램테크놀러지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13일 결성된 키움-아이온 코스닥스케일업펀드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하는 정부 정책자금이 500억원, 키움금융그룹이 500억원, 아이온운용이 2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램테크놀로지는 6번째 투자사로 50억원 가량을 투입하며 펀드 총액의 약 40% (400억원) 가량을 소진했다.
대표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우형 아이온자산운용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중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벨류업 하는 정책목표가 있는 펀드인만큼 정책 목표를 최우선시해 운용하고 있다"며 "주목적 투자가 일정 정도 소진되고 나면 Pre-IPO 투자 등 수익성을 추구하는 비목적 투자도 병행해 정책 목표와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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