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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네트웍스, 새해 첫 조달 '오버부킹'…절반의 성공? [Deal Story]400억 모집에 570억 수요 확보…필요자금 많지만 증액 여부 불투명

이지혜 기자공개 2020-01-15 13:54:3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BBB급으로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두 번째 주자였지만 양호한 성적을 냈다. 2016년부터 공모채를 매년 발행하면서 매번 미매각을 피했다. BBB급 주자로서는 보기 드문 기록이다.

다만 증액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희망금리 내에 들어온 자금수요가 증액 목표치에 못 미쳤다. ‘라임사태’ 등으로 투자자층이 얕아진 가운데 보수적 투자기조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버부킹, 증액 여부는 블확실

AJ네트웍스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이다. 발행일은 21일이며 대표주관업무는 신영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공모채로 조달된 자금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모두 쓰인다.

수요예측 결과는 양호한 편이다. 공모희망금리밴드 -20~+20bp에서 570억원의 자금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2년물 350억원, 3년물 220억원 등이다. 이로써 AJ네트웍스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미매각을 내지 않았다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BBB급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증액가능성은 불확실하다. 공모희망금리밴드 내에 들어온 자금수요가 최대 증액목표치 800억원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라임사태 등으로 BBB급 투자자층이 얕아졌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현금성 좋은 자산을 선호하는 보수적 투자기조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BBB급은 대부분 리테일에 기반을 둔 투자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수가 적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같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금리 등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라임사태 등으로 투자자들이 국고채와 신용도 우량 채권을 선호하는 보수적 태도를 고수하면서 증액목표치까지 자금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AJ네트웍스의 민평금리가 낮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AJ네트웍스의 2년물 민평금리는 3.15%, 3년물은 3.76%다. BBB+ 등급의 2년물 민평금리 4.61%, 3년물 5.3%를 한참 밑돈다.
출처: 더벨플러스
◇필요자금 더 많아 ‘절반의 성공’?

AJ네트웍스가 오버부킹을 기록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친다는 시선도 나온다. 미매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공모채 발행 공시금액을 줄였을 뿐 필요자금은 이보다 많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AA급뿐 아니라 A급, BBB급까지 미매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최초 공시금액을 필요자금보다 줄여 제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최대 두 배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원하는 조건에 맞춰 자금을 조달해가는 기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AJ네트웍스는 당장 올해 1월과 2월 만기 도래 회사채만 따져도 8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모두 1730억원 규모다.

증액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비단 AJ네트웍스만이 아니다. 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도 수요예측에서 740억원의 자금수요를 확보하며 모집금액 500억원 웃도는 기록을 냈다. 그러나 당초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는 못 미친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BBB급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모집금액을 웃돌기는 하지만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다”며 “우량 회사채 경쟁률은 높아지고 BBB급 경쟁률은 낮아지면서 우량 등급 위주로 수요가 편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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