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네이버, 박상진표 재무전략 '회사채→은행대출'2016년 기점으로 공모채 발길 '뚝'…조달도 단기차입 위주로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05 08:08:1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2018년 11월 마지막 공모채 1500억원을 모두 상환한 이후로 회사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대신 필요한 자금은 은행에서 단기대출을 받는 식으로 차입방법을 변경했다. 이처럼 네이버의 재무전략이 180도 바뀐 기점은 박상진 CFO가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네이버가 공모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때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돼(2013년 8월) 독자노선을 걷던 시점인 2013년 9월쯤의 일이다. 홀로서기를 하자마자 대외신인도와 시장의 투심을 평가받았다.
네이버란 상호를 달고 첫 신용등급 AA-를 받아 3년물 회사채 1000억원을 무사히 찍어내면서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2014년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된 후 이듬해 11월에 1500억원을 추가 발행하면서 우량 이슈어로 자리 매김했다.
그런던 네이버의 외부조달전략이 선회한 시점은 박상진 재무기획 담당이사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올라선 2016년부터다. 재무라인에 박 CFO 체제가 들어선 이후로 네이버는 한 차례도 공모채 발행이 없었다. 오히려 2013년 9월 발행분의 만기가 2016년 9월 도래하자 차환하지 않고 모두 갚았다.
이후 2015년 11월 발행한 1500억원도 2018년 11월 만기가 되자 전액 상환했다.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AA)도 2018년을 기점으로 소멸됐으며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공모채 시장에는 아예 발길을 끊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150~200%를 넘나드는 등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풍부하니 굳이 시장에 손을 벌릴 필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경영을 하다보면 외부차입을 끌어와야 할 상황이 생기는 탓에 대체 조달루트를 구해야 했다. 네이버가 선택한 곳은 은행이었다.
기본적으로 차입전략이 회사채에서 은행대출로, 장기조달에서 단기조달로 바뀐 셈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네이버의 재무관리 방침 변화에 대해 CFO 출신과 성향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진 현 CFO와 전임자였던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CEO는 출신성향이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1972년생인 박상진 CFO는 1997년 삼성SDS에 입사한 이후 1999년부터 NHN의 경영관리팀장을 맡았다. 이후 줄곧 재무파트에서 근무했으며 2004년 재무기획실장, 2007년 재무기획 이사를 거쳐 2016년 2월 CFO로 선임됐다. NHN 시절부터 10년 넘게 네이버의 안살림을 맡아왔다.
1965년생인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대표는 1992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크레딧스위스(CS) 퍼스트 보스턴, 삼성증권,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2008년에는 NHN의 CFO를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네이버의 CFO를 맡았다. 박 CFO가 기업 내 재무라인에서 잔뼈가 굵었다면 황 대표는 금융·증권 경력이 더 친숙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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