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보장성APE 확대…보험업 불황기 극복 [보험경영분석] 수익성 위주 상품 재편…GIB 자산운용 효율성 극대화, 업황불황에도 선방
고설봉 기자공개 2020-02-10 11:19:1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이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통합자산운용 효과에 힘입어 불황기를 극복하고 있다. 시장 성숙과 저금리로 인한 운용수익 위축에도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신한금융이 구축한 매트릭스체제(GIB)에 합류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신한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해 12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대비 5.5% 가량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자산매각 및 채권 트레이딩을 통해 매매차익을 달성하며 일시적인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지만 연납화보험료(APE) 감소와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운용수익 감소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한생명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4조2993억원으로 2018년 4조5878억원 대비 6.3% 줄었다. 이는 연납화보험료(APE)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APE는 4015억원으로 2018년 4256억원 대비 5.7% 가량 줄어다. APE는 모든 납입한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지표로 보험사 영업의 대표적 성장성 지표다. 시장 성숙과 경기 둔화로 2018년부터 생보업계 전체적으로 수입보험료가 줄어들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신한생명 운용자산수익률은 2014년 4.5%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3.21%까지 하락했다.
특히 운용자산은 2018년 대비 6.8% 증가한 29조5857억원으로 불어났지만, 운용수익률이 떨어지며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8년 7.7%에서 지난해 6.5%로 하락했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신한생명의 상품 포트폴리오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자산통합운용의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한생명은 업황 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 APE 판매를 늘리고,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매트릭스체제에 합류하며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신한생명은 2017년부터 저축성상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질적 성장을 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신한생명의 APE 중 보장성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보험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94.1%였던 보장성상품 비중은 지난해 97.1%로 상승했다.
더불어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CIB(Corporate Invest Bank)에 2017년 말부터 합류하면서 투자수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캐피탈 간 IB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한 매트릭스체제에 포함된 만큼 자산운용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GIB부문은 6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018년 4791억원 대비 42%나 성장했다.
수익성은 일부 후퇴했지만 그간 신한생명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지급여력(RBC) 비율은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의 RBC 권고수준(150%)을 크게 웃돌면서 자본적정성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생명은 2108년과 지난해 상반기 두번에 걸쳐 총 약 60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RBC 비율을 끌어올렸다. 2017년 175.4%였던 RBC는 2018년 238.7%로 상승한 뒤 지난해 226.6%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보장성상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최고수준의 보장성상품 점유율을 달성함에 따라 부담이자가 감소했다”며 “금리차손익이 개선되면서 일부 수익 증대가 이뤄졌고, 시장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수익성 감소폭이 작은 것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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