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 수익성 갈증 풀어주나 영업이익 일관성 확보할 '열쇠'로 부상…낮은 지분율 해결 과제
박기수 기자공개 2020-02-12 08:37: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롯데그룹으로 인수된 롯데정밀화학이 지난해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최대주주이자 범용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이 업황 악화에 고심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합병 이후에도 스페셜티 사업군을 늘리고자 하는 롯데케미칼에 롯데정밀화학은 또 하나의 답이 되고 있다.최근 양 사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 자료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로 14.5%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7.3%에 그쳤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 15.4%의 탄탄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후 지난해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2017년 영업이익률 18.5%를 기록한 후 매년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
양 사의 실적 희비는 스페셜티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국내 범용 화학사들의 고민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같은 범용 제품을 위주로 생산하는 화학사들은 글로벌 시황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변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에틸렌·프로필렌 등 제품의 수요가 폭발해 공급이 부족할 경우 범용 화학사들이 너도나도 '황금기'를 맞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 함께 부진하다. 2015~2017년이 앞서 언급한 황금기였다면, 2018년 이후 '다운사이클'이 시작돼 화학사들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롯데정밀화학 같은 스페셜티 제품들은 글로벌 시황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시 말해 일정 수준의 시장 지위를 갖추면 일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라는 뜻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의 최대주주지만 롯데정밀화학의 성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롯데정밀화학의 지분이 전체 지분의 31.1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타 자회사들과 달리 롯데정밀화학은 회계법상 관계 기업으로 분류돼 롯데케미칼 연결 실적에 100% 반영되지도 않는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정밀화학의 잔여 지분을 취득하려면 약 7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조 단위' 딜이었던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참여했던 만큼 롯데정밀화학 인수·합병을 위한 재원은 충분하다고 업계는 판단한다.
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아예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는 것보다 같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을 합병하며 스페셜티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장 상황이나 새로운 스페셜티 매물이 등장할 수 있는 변수 등을 고려하며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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