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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5000억 코에프씨 펀드 청산절차 돌입 포스코에너지 손실 안고 엑시트 마무리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05 13:43: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0년 결성한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 펀드 청산절차에 돌입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 유일하게 포스코에너지가 손실을 내면서 전체 펀드 실적에 타격을 줬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포스코에너지 지분 정리를 끝으로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 2010의 2호 사모투자전문회사' 투자 자산을 모두 엑시트(투자금 회수) 했다. 청산 절차는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코에프씨스틱그로쓰챔프는 한국정책금융공사(현 KDB산업은행) 출자금을 토대로 2010년 5052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2018년 11월 도래한 펀드 만기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2012년 투자한 포스코에너지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엑시트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했고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형태로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포스코에너지 지분 7.2%를 1600억원에 사들였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 이후 포스코에너지는 실적 부침을 겪었다. 투자 결정 시점인 2012년 2731억원이었던 포스코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016년 9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7년 1662억원까지 회복됐지만 지난해 471억원으로 다시 급감했다. 이에 따라 IPO도 요원해졌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에너지가 지난해 알짜인 부생발전사업을 모회사로 넘기기로 결정하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더는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일정 손실을 감내하는 결정이었다. 법원이 결정한 금액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는데, 회수가격은 9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투자원금이 1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백억원대 손실을 낸 셈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포스코에너지 외에 이 펀드를 활용해 대기오염 제어 관련 핵심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와 현대오일뱅크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방산업체 LIG넥스원, 반도체업체 솔브레인, 화학업체 테크노세미켐까지 총 6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LIG넥스원은 원금의 2배 넘는 수익을 올린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로 꼽힌다.

2013년 초 LIG넥스원 지분 17.5%를 1500억원에 인수한 뒤 2015년 코스피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구주매출, 블록딜 등으로 전부 엑시트했다. 내부수익률(IRR)은 3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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