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에셋, 공사모펀드 동시성장…TDF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 분석]②TDF 8000억 유입 등 수탁고 75조 돌파…운용보수는 감소

정유현 기자공개 2020-03-11 12:58:0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가 75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와 사모에서 나란히 자금 유입이 이어진 가운데 타깃데이터펀드(TDF)의 선전으로 공모 펀드의 성장이 돋보였다. 다만 운용 보수가 낮은 펀드 위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에 외형 확대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지는 못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 설정액(공모+사모, 설정원본)은 75조665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전체 설정액은 5조4884억원(7.82%)증가했다. 펀드 숫자는 2018년보다 91개 증가한 2273개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수탁고 중 공모펀드 설정액은 32조2511억원, 사모펀드는 43조414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유형의 펀드 설정액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3조490억원, 2조4432억원 늘었다. 대부분 운용사들의 수탁고는 사모펀드 위주로 성장하는 분위기인데 지난해 공·사모가 나란히 수탁고를 견인한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최근 3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수탁고 추이 (단위: 억원)
공모펀드 성장을 이끈 것은 TDF였다.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배분을 해주는 TDF는 일찌감치 시장 선점을 한 덕분에 지난해 설정액 1조원을 넘어섰다. TDF 순자산은 지난해 8000억원이 넘게 증가해 운용사 중 TDF 수탁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TDF에 관한 관심이 타깃인컴펀드(TIF)로 이어지며 여기서도 자금이 유입됐다.'미래에셋평생소득TIF'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임대수익을 포함시키는 등 은퇴 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연금솔루션을 제공하며 지난해 15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채권 상품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에도 1000억원 가량이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TDF 뿐 아니라 해외, 채권형 상품에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공모 펀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기관, 법인들의 자금을 두루 유치하면서 채권형 중심으로 몸집을 키운 덕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채권형과 특별자산형에서 각각 1조원, 1조2604억원씩 유입됐다. 채권형 잔고는 4조4610억원, 특별자산형 잔고는 4조3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 또한 7조149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506억원이 늘었다.

채권형의 경우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투심을 사로잡아 1962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는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도 376억원 가량 증가했다.

자금유출이 가장 두드러진 유형은 재간접펀드로 3343억원이 빠졌나갔다. 이어 주식형 펀드에서 2059억원, 혼합채권형 펀드에서 1842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전반적인 수탁고 성장에도 운용보수가 감소한 점은 아쉬웠다. 펀드 운용보수는 1974억9202만원으로 전년 대비 3.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보수가 줄어든 건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은 채권형을 포함해 저보수 상품 위주로 성장한 탓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평균 운용보수는 0.19%다. 주식형펀드 평균 운용보수가 0.34%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자금이 빠져나간 재간접펀드와 주식형 펀드의 경우 각각 0.34%, 0.23%수준이다. 보수율이 높은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공모펀드에서 성장세가 이어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