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매직' 삼성운용, 분사 이전 실적 넘어섰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순익 500억 돌파..펀드설정액 83조, 전년비 15.8%↑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16 13:02: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묵 대표 체제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의 순이익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 분사 이후 3년 만에 삼성자산운용 홀로 분사 직전 순이익 수준까지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 해외투자펀드 등에서 선전하며 전체 펀드설정액이 83조원까지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펀드운용보수도 2018년보다 5% 이상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심종극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삼성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2019년 순이익은 538억원으로 2018년보다 13.4% 늘었다. 영업수익은 1957억원으로 이 기간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초 삼성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3사로 분할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분사 직전인 2016년 54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분사 이후 첫 해인 2017년에는 343억원을 기록했다. 분사 3년 만에 홀로 순이익을 분사 직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2018년 2월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된 전영묵 사장은 올해 1월 삼성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2월까지였던 임기 도중 삼성생명으로 이동하며 임기 2년차였던 지난해가 전 사장이 삼성자산운용을 이끈 마지막 해가 됐다.
역대 삼성자산운용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CIO) 출신이었던 전 사장은 2년간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설정액 80조원 돌파와 순이익 500억원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하며 금의환향했다는 평가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전 사장은 자산운용PF(포트폴리오)팀장,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쳤고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CFO)을 역임한 이후 2018년 2월부터 삼성자산운용에 몸담아왔다. 자산운용 전문가이지만 경영관리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사장은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시절에도 자산을 지키는 안정적인 운용스타일을 내세워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해서도 TDF와 ETF 상품에서 업계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투자상품을 넓혀가는 전략으로 순이익 5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ETF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삼성자산운용 ‘코덱스(KODEX) ETF’의 순자산가치총액(NAV)은 지난해말 26조8362억원으로 2018년말(21조7594억원)보다 약 23.3% 증가했다. 종목수도 이 기간 99개에서 109개로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ETF시장 점유율은 NAV 기준 51.9%로 1위 사업자 지위를 이어갔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는 1249억원으로 2018년보다 5.5% 늘었다. 전체 펀드설정액이 83조9752억원으로 이 기간 15.8%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다. 전체 유형 중 4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41조1333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그룹 금융계열사를 포함한 기관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이어 23.1%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9조4094억원으로 이 기간 22.4% 늘었다. ‘KODEX 200’과 ‘KODEX MSCI Korea TR’ 등 주식형 ETF에서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이외에 채권형펀드와 재간접형펀드가 각각 5조1959억원과 1조8157억원으로 2018년보다 21.3%, 38.4%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 일임수수료는 550억원으로 2018년보다 5% 늘었다.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은 지난해말 기준 165조9573억원으로 2018년말(165조8656억원)과 큰 변화가 없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ETF와 해외투자펀드에서 설정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며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전 사장에 이어 선임된 심종극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에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심 대표는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 해외투자팀과 소매금융사업부장을 거쳐 전략영업본부장과 FC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심 대표의 영업 및 마케팅 역량뿐 아니라 삼성생명 런던법인 주재원을 거치며 다진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과 주요 계열사 경영혁신에 기여한 경영진단 능력이 삼성자산운용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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