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아이씨디, 유도전공 교수를 사외이사로이종환 호서대 법경찰행정학과 교수 선임…9년 함께 한 사외이사 교체
김슬기 기자공개 2020-03-18 08:23:0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이씨디가 5년만에 새로운 이사회를 꾸린다. 아이씨디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아이씨디는 LG전자 연구원 출신인 이승호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현재 사내이사 모두 LG전자 출신이다. 올해 2월부터 개정된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를 교체하면서 이사회 구성에는 소폭의 변화가 생겼다.아이씨디는 이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외이사는 이종환 호서대학교 법경찰행정학과 교수이다. 사내이사의 경우 김명호 부사장의 연임안을 상정했다. 그는 2001년부터 아이씨디에서 근무했다.
사외이사의 변동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이사진 구성에 변동이 생겼다. 전임 사외이사인 최지광 한길회계법인 대표 회계사는 2011년 2월부터 사외이사직을 맡았다. 올 2월부터 개정된 상법은 사외이사의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법이 정하는 임기를 훌쩍 넘겼기 때문에 교체 대상이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는 올해부터 새로운 인물이 맡는다.

이 교수는 용인대 체육학과에서 유도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원광대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호서대학교에서 법경찰행정학과 교수를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추천이유로 "다년간의 사회경험 및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무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3명은 이승호 대표와 김 부사장(CPO·Chief Product Officer), 정부용 전무(제조센타장)다. 사내이사에 변동이 있었던 시점은 2015년이었다. 당시 여정범 CTO가 퇴직하면서 해당 자리를 정 전무가 메웠다. 이들 모두 LG전자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함께 해왔다.
이 대표는 2000년 아이씨디를 설립했고 김 부사장은 2001년, 정 전무는 2004년부터 합류했다. 모두 LG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이들의 인연은 설립 이전부터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이 대표 지분율은 25.01%였고 김 부사장은 1.12%, 정 전무는 0.06%다.
아이씨디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박막식각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를 만든다. 특히 건식식각장비의 일종인 고밀도플라즈마식각장비(HDP Etcher)를 자체 개발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다. 2002년 HDP Etcher 개발을 시작했고 2005년에 아몰레드 양산라인에 HDP Etcher를 납품했다.
이 덕분에 삼성디스플레이를 주력 고객사로 두고 있고 지난해 시작된 퀀텀닷(QD) OLED 라인에 들어가는 장비 역시 납품 계약을 했다. 그 외에도 LG디스플레이에 대형 OLED 식각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우한 티안마(Wuhan TIANMA Microelectronics Co.Ltd) 등과도 거래 중이다.
아이씨디 관계자는 "기존 사외이사의 경우 9년간 재직했기 때문에 상법 시행령이 바뀌면서 변경했다"며 "최근 회사 내 법적인 이슈 등이 있는데 이번 신임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보고 새롭게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직 법경찰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찰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임재택 대표 자리 지킨다…KCGI 인수의지는 '여전'
- 임재택 변심에 당황한 다올증권, 황준호 체제 이어지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김광일 MBK 부회장 "전단채 내용 파악 아직"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고개 숙인 경영진, "모든 채권 변제 방침"
- '조단위 공모' DN솔루션즈,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동
- 운용사 모으는 미래에셋증권, '포스트 IPO'까지 챙긴다
- NH프리미어블루, '알테오젠'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 르네상스운용, '공모주플러스 2호' 펀드 론칭
- [교보악사운용은 지금]7년만에 ETF 시장 재진출…라인업 확보 필수불가결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하나증권, 단기물 투자자 대응에 '분주'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모니터]네이버 이윤숙 부문장, 카페24 기타비상무이사 연임
- [한화에너지 IPO]6년만에 그룹 딜, 한국증권 주관사 '사실상 내정' 부각
- [증권사 밸류업 중간점검]미래에셋 '돋보인 주주환원', 시총도 견인
- [House Index]'실적 반등' IBK증권, 3년만에 배당 상향 조정
- [IB 풍향계]조달 양극화 신호탄 "MBK식 꼬리자르기 피하자"
- LS그룹 입김 세진다…LS증권 오너 3세 구동휘 참여
- 홈플러스 사태로 본 메리츠 시그널
- [IB 풍향계]키움증권, 이유있는 DCM 약진…'톱4 노린다'
- [이사회 모니터]보수 한도 하향 조정, 국민연금 입김 작용했나
- [Deal Story]HD현대인프라코어, 시장선 이미 A+급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