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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분쟁]KCGI 이승훈 글로벌 대표, 한진칼 주총 참석 '눈길'SK 소버린 사태 경영권 방어 '주인공'...장기전 포석, 투자자 설득 목적 풀이

박상희 기자공개 2020-03-27 10:46:4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0: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KCGI 측에서 신민석 KCGI 부대표와 이승훈 글로벌부문 대표(사진)가 참석한다. 지난해 5월 글로벌부문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의 한진칼 주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KCGI에 따르면 이날 한진칼 주총에는 강성부 KCGI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강 대표는 "한진칼 주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신민석 부대표와 이승훈 글로벌부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 전 주총에는 신민석 부대표와 법률대리인 구현주 변호사가 주총장에 참석해 주요 안건에 대한 반대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눈길이 가는 건 이승훈 대표다. 글로벌부문은 지난해 5월 KCGI가 신설했다. 당시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한진그룹이 경영권 승계와 상속 이슈에 노출돼 있었다.

KCGI는 기업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한 시장의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면서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과 '글로벌 부문'을 신설했다. 승계 부문 대표에 이대식씨를, 글로벌 부문 대표에 이승훈씨를 각각 선임했다.

이 대표는 2004년 SK그룹 임원으로 영입돼 이듬해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공격에 맞서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이사 선임안 찬성을 이끌어냈던 인물이다. KCGI에 영입되면서 'SK 소버린 사태'와는 정 반대로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오너일가가 아니라 경영권을 위협하는 사모펀드 편에 서게 됐다.

이 대표가 맡고 있는 글로벌 부문은 각 나라의 국부펀드와 연기금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활동을 맡는다. 특히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회책임투자펀드를 설정해 아이에스에스(ISS) 등 의결권자문기관과 연계해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권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업계는 한진칼 주총에 이 대표가 참석한 배경을 두고 경영권 분쟁 장기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KCGI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KCGI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임시 주총 등을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권 압박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주총에 참석해 향후에도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이에 동참해 줄 것을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성부 대표는 지속적인 한진칼 주식 매입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이승훈 글로벌부문 대표의 한진칼 주총 참석도 장기전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포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당초 오전 9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진칼 주주총회는 주주 확인 작업 등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2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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