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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적극적 외부투자…'관계기업 증가' 스타트업 '피치스그룹코리아' 소수지분 취득…자회사 모델솔루션, 대명테크원 주식 매입

김경태 기자공개 2020-04-02 08:41:4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관계기업으로는 2014년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인수한 한온시스템 1곳이 있었다. 작년에는 또 다른 기업의 주식 일부 취득하면서 오랜만에 관계기업에 변화가 생겼다. 우선 지난해 초 협력을 공표한 스타트업 피치스그룹코리아 지분을 확보했다. 또 자회사 모델솔루션이 신설법인의 주식을 매입했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적극적인 외부투자에 나선다고 밝히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투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타트업 '피치스그룹코리아' 지분 작년 4분기에 취득

한국타이어는 작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으로 라이프스타일·패션 브랜드인 ‘피치스(Peache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캠페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한국타이어는 캠페인에 활용될 커스터마이징 타이어의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개발, 제작 등을 담당할 계획을 밝혔다.

피치스는 여인택 대표가 이끄는 곳이다. 그는 미시간대에서 문화심리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에서 사회심리학 석사과정을 다녔다. 그는 2015년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자동차 계정을 만들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멋있는 자동차의 뒤태를 복숭아 같다고 표현한다는 점에 착안해 피치스 로고를 디자인해 자동차 뒤 범퍼에 붙이고 다녔다. 이걸 신기하고 '힙(Hip)'하다고 여긴 젊은이들이 따라 하면서 붐이 일었다.

한국타이어는 피치스의 젊은 감각에 주목했다. 피치스 역시 자동차 문화를 지원하는 것을 사업의 핵심으로 꼽으며 자동차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와도 손을 잡게 됐다. 그 후 한국타이어는 작년 4분기에 피치스의 한국법인인 피치스그룹코리아의 지분 6.26%를 5억1914만원에 취득했고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한국타이어는 감사보고서에 "지분율이 20% 미만이나 주주 간 계약에 따라 연결회사가 이사 선임 등 경영과 관련된 주요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타이어가 감사보고서에 다른 관계기업의 요약 재무와 실적 정보는 공개했는데 피치스그룹코리아는 기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피치스그룹에 대한 지분율과 소유 주식 수, 취득원가, 장부가 등만 밝혔다.

출처: 한국타이어

◇자회사 모델솔루션이 주식 매입한 '대명테크원' 관계기업 추가

한국타이어가 피치스처럼 외부에 공표하지 않은 곳도 관계기업으로 새롭게 추가됐다. 작년 4분기에 대명테크원의 주식 980주를 취득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취득원가와 장부가는 11억4700만원으로 동일하게 설정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명테크원은 목업 디자인 샘플의 도금 및 착색을 주사업으로 하는 곳"이라며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이 인수한 곳"이라고 말했다.

모델솔루션은 한국타이어가 재작년 인수한 계열사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5월 외국법인인 'Laird Holding Limited'와 국내 PEF 모네홀딩스가 보유한 모델솔루션 지분 75%를 686억원에 매입했다.

모델솔루션은 1993년 설립된 후 최첨단 IT(정보기술) 기기를 포함한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기술력이 높은 신제품의 시제품 모형(프로토타입)과 제작틀(몰드·Mold) 등을 설계하고 제작한다. 고객사가 약 420여곳에 달할 정도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계열사 중 금형 장비업체인 엠케이테크놀로지와 협업을 노리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했다.

그 후 모델솔루션은 작년 12월에 대명테크원의 지분 49%를 확보해 관계기업으로 만들었다. 대명테크원은 같은 달 2일 설립됐고, 자본금은 200만원이다. 이진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목업(mock up·실물크기 모형) 디자인의 도금과 착색을 하는 만큼, 모델솔루션이 본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명테크원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 모델솔루션의 실적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관계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손익으로 반영돼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모델솔루션은 한국타이어가 인수한 뒤 외형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주춤하고 있다.

작년 연결 매출은 613억원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5.9%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4.8%로 0.5%포인트 내려갔다.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5.8% 감소했고 순이익률은 9.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모델솔루션의 대표이사는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 출신인 우병일 대표다. 한국타이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종호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모델솔루션의 감사를 겸직하고 있다.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2016년부터 연결, 이전 별도, 단위: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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