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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사옥 임대료는 연 '200억?' 리스부채 증가 탓 부채비율 13%p 상승…을지트윈타워 10년치 임대료 한번에 집계

이정완 기자공개 2020-04-13 08:16:5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부터 장기리스부채 집계 방법이 달라지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10대 건설사가 일제히 부채비율 낮추기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행보다. IFRS 16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지난해 6월 입주한 신사옥 10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부채로 계산한 것이 부담이 됐다. 장기리스부채가 2000억원 넘게 늘었으니 1년에 약 200억원의 임대료를 인식한 셈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대우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장기리스부채로 4424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리스부채는 2018년까지 별도로 재무제표에 표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리스회계기준 변경이 적용되면서 따로 떼어내 공개되기 시작했다.

리스부채 증가 탓에 대우건설의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단기리스부채까지 포함한 지난해 전체 리스부채는 5151억원이었다. 대우건설 부채는 2018년 6조4161억원에서 2019년 7조2094억원으로 7933억원 늘었는데 리스부채 증가가 전체 부채 증가를 이끌었다. 장기리스부채는 대우건설 비유동부채의 20%를 차지할 정도였다. 지난해 대우건설 부채비율은 290%로 2018년 부채비율이던 277%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리스부채를 별도로 인식하기 전까지 집계되지 않던 2018년말 기준 장기리스부채는 1940억원이었다. 2019년 장기리스부채는 이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규 입주한 부동산 임대료 때문에 장기리스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10년 동안 이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인데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10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장기리스부채로 반영시켜야 했다. 지난해 장기리스부채가 2000억원 넘게 증가했으니 1년에 200억원 꼴로 증가액이 반영된 것이다. 장기리스부채에는 부동산 임대료 외에도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장비·차량 리스비용도 포함돼있다.

리스 회계기준 변경 전까지 대우건설은 리스기간에 걸쳐 지출되는 비용 처리만 실시하면 됐으나 지난해 1월부터는 미래에 리스로 지출할 비용을 부채로 계산해야만 했다. 리스부채가 늘어났으니 사용권자산도 함께 인식했다. 대우건설의 부동산 사용권자산은 2018년말 136억원에서 2019년말 2570억원으로 19배 가까이 늘었다.

리스 회계기준 변경은 기업의 현금흐름에 큰 변화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대우건설의 부동산 임대료도 부채로만 집계될 뿐 실제로는 계약에 따라 이전처럼 비용을 지출한다. 다만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기업의 조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특히 건설사는 사업 추진 시 원활한 금융권 자금 조달을 위해 높은 신용등급을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4월 정기평가를 통해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우건설 신용등급을 평가하면서 등급하향요인으로 부채비율 300% 초과 상태 지속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지난해 290%를 기록한 부채비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연면적 14만6000㎡,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을지트윈타워에 신규로 입주하며 지난 10여년 간의 광화문 생활을 정리했다.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공동 출자해 시행하고 대우건설에서 시공을 맡았던 을지트윈타워는 KT AMC-BC카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대우건설은 책임임대차로 이 건물 서관 1개동 전체에 입주했다.

을지트윈타워 전경(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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