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기업조달 '숨통', 공모채 8100억 발행 대기 [Weekly Brief]AA급 중심 차환용 자금모집 '본격화'…A급 현대오트론 데뷔 '눈길'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14 08:37:2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AA급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공모채가 발행이 다시 본격화된다. 발행 규모만 최소 8100억원에 달한다. A급 현대오트론의 경우 공모채 데뷔까지 앞두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침체된 회사채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기업들의 차입금 만기 대응 문제가 해소되기 시작한 셈이다.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으로 청약 수요가 뒷받침되기 시작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우량기업 차입 만기 대응 '시작'
롯데칠성음료(AA0)는 13일 총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만기 2년과 3년으로 구성했다. 2년물로 500억원, 3년물로 1000억원을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의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대표 주관한다.
공모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쓰인다. 롯데칠성음료는 4월 21일 2017년 발행한 3년물(2200억원) 공모채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한화솔루션(AA-)은 13일 총 21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로 전액 조달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한화솔루션도 차입금 만기 대응을 주목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총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공모자금 중 356억원 정도는 여천NCC에 에틸렌과 기타물품대금을 지분하는 데 쓸 예정이다.
기아자동차(AA0)는 무려 330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14일 트랜치를 3년물, 5년물, 7년물로 쪼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기아자동차의 회사채 발행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기아자동차도 차입금 만기에 맞춰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에 3년물로 모집하는 2500억원 규모 자금 전액은 오는 6월 4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쓴다.
오리온(AA0)은 16일 3년물 700억원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다. 오리온은 오는 4월 24일 7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다.

◇현대오트론 공모채 '데뷔'…'채안펀드' 효과 가시화
현대오트론(A0)는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16일 총 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로 300억원, 5년물로 2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대오트론이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수 있게 이끈 증권사는 KB증권이다. 현대오트론은 공모채 발행을 위해 앞서 지난 4월 3일 NICE신용평가에서, 4월 6일에는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을 각각 평정 받았다.
현대오트론은 기존 금융기관 차입금을 대거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한다. 4월 26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5월25일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까지 총 840억원 규모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한달간 잠잠했던 회사채 시장에서는 AA급 기업들을 필두로 다시 공모 조달 행렬이 시작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되면서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기 시작한 것이 활기를 되찾는데 기여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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