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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5년만의 두자릿수 자산성장률 [은행경영분석]대출채권, 각종 금융자산 증가…저금리 장기화 불구 이자수익 극대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0-04-21 09:37:3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두자릿수 자산총액 증가세를 보이며 쾌속질주했다. 주력인 개인·기업 대출을 축으로 파생상품 등 각종 금융자산을 늘리면서 수익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이에 힘입어 저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 극대화에도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392조723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12.7% 가량 자산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래 최고 성장률이다. 신한은행은 2015년 11.5%의 자산총액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자산총액이 300조원을 넘긴 2016년 이후부터는 매년 7% 안팎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자산 중 규모가 가장 큰 항목은 대출채권이다. 대출채권은 은행이 개인 및 기업에 대출한 각종 상품을 말한다. 여기에 카드채권이 일부 포함돼 있다. 지난해 대출채권총액은 269조413억원으로 2018년 대비 6.8%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 통상 대출채권은 신한은행 자산총액의 73% 안팎을 기록해 왔지만 지난해 68.5%까지 떨어졌다.


현금 및 예치금과 각종 금융자산 등이 대거 불어나며 자산총액 증가를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자산 인식 및 측정을 위해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만기보유금융자산, 매도가능금융자산, 대여금 및 수취채권 등 4가지 범주로 구분해 재무상태표에 인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자산은 매도가능금융자산이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은 파생상품자산의 채무증권 중 만기가 도래한 상품을 말한다. 지난해 매도가능금융자산의 규모는 40조6559억원으로 2018년 대비 27.5% 증가했다.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9.2%에서 10.4%로 높아졌다.

현금 및 예치금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2018년 대비 82.9% 증가한 24조498조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8%에서 지난해 6.1%로 상승했다. 다만 현금 및 예치금 증가분의 대부분이 일시적인 지준예치금 증가로 인한 결과다. 지난해 말 단기자금 수요로 인한 원화조달로 채워진 자금이 불어나면서 약 13조5560억원의 지준예치금을 일시적으로 쌓았다.

이외 만기보유금융자산과 단기매매금융자산 등도 지난해 2018년 대비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다. 만기보유금융자산은 파생상품자산의 채무증권 중 만기가 남은 상품이다. 단기매매금융자산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의 채무증권과 금·은예치금 등을 취급한 자산이다. 두 자산 모두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조금 못 미친다.


전 부문에 걸쳐 금융자산이 증가하면서 이를 통한 이자수익도 불어났다.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 자체는 둔화했지만 자산 증대에 힘입어 이자수익 규모 자체가 커졌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앞선 5개 항목의 주요 금융자산에 기반해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10조58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올린 자산은 대출채권이다. 지난해 8조9891억원을 벌어들였다. 대출채권 자산의 규모가 269조41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3.4%로 추정할 수 있다. 저금리 장기화 등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높았다. 대출채권 수익률은 2014년 3.8%에서 2016년 3%, 2018년 3.3%까지 하락했지만 지난일 소폭 상승했다.

단기매매금융자산의 수익률도 대출채권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18년 수익률이 1.4%였지만 지난해 1.6%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금융자산의 이자수익 총액의 수익률이 2.8%였던 점을 감안하면 평균 이하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타 금융자산의 이자수익률은 예년 대비 모두 낮아졌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의 경우 지난해 수익률이 1.8%를 기록했다. 만기보유금융자산도 지난해 2.3%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2018년 대비 각가 0.1% 포인트씩 낮아진 수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역보증재단 특별출연금, 지자체 연계 이차보전대출 및 정책자금대출, 소상공인 대상 컨설팅·창업지원 등을 확대해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했으며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도 시장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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