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PB Survey]“국내 ‘IT’, 해외 ‘4차산업’ 주목”③국내주식 삼성전자·삼성SDI·SK하이닉스 ‘유망’…중국·미국 추천 ‘양분’
이민호 기자공개 2020-04-22 08:26:39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 추천을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변동성 장세에서 IT와 4차산업 종목 중심 투자로 수익기회를 잡으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으로 추천이 몰렸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들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20년 2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이번달 3일부터 17일까지 진행했다. PB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IT 섹터는 총 15건으로 전체 섹터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지난 1분기 받은 추천건수보다 2건 많다.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자 시가총액 규모가 큰 IT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T 섹터 내 종목 중 삼성전자, 삼성SDI, 케이엠더블유, SK하이닉스가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올해 최저가인 4만2500원까지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며 이번달 17일 5만1400원까지 회복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20.9%다.
건강관리 섹터가 12건으로 IT 섹터의 뒤를 이었다. 지난 1분기보다 5건 늘었다. 녹십자, 메디톡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는 1분기보다 5건 늘어난 10건을 받았다. 넷마블, 카카오, NAVER, SK텔레콤이 복수 추천됐다.
필수소비재 섹터가 6건, 에너지 섹터가 5건의 추천건수를 각각 기록했다. 1분기보다 각각 5건과 4건 증가했다. 필수소비재 섹터의 경우 농심, 오뚜기,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가, 에너지 섹터는 GS, SK이노베이션, S-Oil이 각각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금융 섹터는 1분기보다 1건 많은 3건의 추천을 받았으며 삼성증권이 복수 추천됐다. 1분기 5건이었던 경기관련소비재 섹터 추천건수는 2분기 2건으로 크게 줄었다. 소재 섹터와 유틸리티 섹터도 각각 1건에 머물렀다.
펀드유형별 추천건수를 보면 해외주식형 펀드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1분기 12건보다 3건 늘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삼성미국인덱스[자]H(주식)’, 글로벌 우량 기술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주식-재간접)’, 4차산업 관련 글로벌주식에 투자하는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자](주식)’가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우량 대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AB미국그로스(주식-재간접)’, 4차산업 관련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KB통중국4차산업[자](주식)’, 디지털경제·4차산업·생명과학·헬스케어 등 주식을 편입하는 ‘NH-AmundiAllset글로벌혁신기업[자](H)(주식-파생)’이 복수 추천됐다.
1분기 13건이었던 국내주식형 펀드는 2분기 14건으로 늘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소부장’ 펀드인 ‘미래에셋코어테크(주식)’와 ‘NH-Amundi필승코리아(주식)’가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KOSPI200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삼성KOSPI200인버스인덱스1(채권-파생)’과 KOSPI200지수 일간변동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주식-파생)’가 동시에 복수 추천되며 PB들 사이에서도 2분기 KOSPI지수 방향성 전망이 갈리는 모습이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6건의 추천을 받았으며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이 복수 추천됐다. 해외대체투자형 펀드는 4건의 추천을 받았다. 유가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삼성WTI원유특별자산1(WTI원유-파생)’과 에너지·금속·농산물 등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KBMKF원자재특별자산자(상품-파생)’가 복수 PB의 추천을 받았다.
국내채권형(2건), 해외혼합형(2건), 국내혼합형(1건), 국내대체투자형(1건) 펀드의 경우 추천건수가 미미했으며 복수추천된 펀드도 없었다.
투자지역별 추천현황을 보면 중국 추천비중이 41.7%로 1분기보다 8.3%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1분기 25.0%였던 미국 추천비중은 2분기 37.5%로 뛰었다. 글로벌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며 G2 중심 안정적 투자가 선호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시장 추천비중은 1분기 25.0%에서 2분기 8.3%로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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