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카지노 게임 기대감에 '1.5배' 웃돈 링스게임즈에 영업권 18억 인식…선데이토즈플레이와 시너지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0-04-22 07:41:1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데이토즈가 지난해 5월 '링스게임즈'의 지분 인수 과정에서 장부가 약 30억원 중 약 18억원을 영업권으로 인식했다. 링스게임즈가 창출할 미래 가치를 그만큼 높게 봤다는 뜻이다. 링스게임즈는 '하이롤러 베가스 슬롯(HighRoller Vegas Casino Slots)'과 '라이트닝 슬록(Lightning Slots)' 등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다.선데이토즈는 카지노 게임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자회사인 선데이토즈플레이의 고스톱·포커 장르 전문성과 링스게임즈의 소셜 카지노 게임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으로 대박을 쳤지만, 인기가 식으면서 최근 몇 년간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감소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5월 인수한 링스게임즈의 장부가 30억원 중에서 약 18억원을 영업권으로 처리했다. 순자산가치인 12억원보다 1.5배 많은 금액이다. 링스게임즈 인수를 통해 인수가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링스게임즈 지분 40%(20만9000주)를 취득했다.
영업권은 인수합병 등 사업결합에서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초과이익 창출력의 가치를 회계상으로 기재한 것이다. 현금창출 단위별로 일정 수준 이상의 회수 수익이 발생해야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기업들은 매년 손상검사를 통해 현금창출단위별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을 시 그만큼 손상차손으로 판단,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한다.
링스게임즈는 2017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중심으로 하이롤러 베가스 슬롯, 라이트닝 슬롯 등 모바일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억원, 당기순손실 28억원 등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과 부채 총계는 각각 32억원, 27억원이었다.
선데이토즈는 링스게임즈가 현재 적자 상황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만큼 지난해 집중된 마케팅 비용이 올해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선데이토즈는 총 2곳의 카지노 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게 됐다. 선데이토즈는 앞서 2014년 3월 로켓오즈(현 선데이토즈플레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선데이토즈플레이는 '애니팡 맞고', '슬롯메이트' 등을 개발한 게임 개발사다. 지난해 매출은 132억원, 당기순이익은 14억원 규모다. 올해 신작 HTML5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 1종을 출시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소셜 카지노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에서도 고포류(고스톱/포커게임) 영역 외에 해외 시장에 최적화된 카지노 게임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회사간 기술 교류와 공동 마케팅 가능성 등을 활용해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2009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애니팡'이 히트를 치면서 하루 최대 이용자 수 1000만명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 1441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냈고 영업이익률도 42.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애니팡 인기가 식으면서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스누피'와 '위베어 베어스'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놨지만, 마케팅 비용 수반과 외부 IP활용에 따른 지급수수료 부담 등에 수익성은 계속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4억원, 27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3.2%를 기록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카지노 게임이 아닌 신작도 출시한다. 상반기 모바일 게임 '애니팡4'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카툰네트워크의 다양한 인기 IP를 활용한 소셜형 아바타 수집 장르의 게임, BT21이 등장하는 캐주얼 게임 등을 내놓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이스코홀딩스, 1분기 매출 300억 '창사 이래 최대'
-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선두 경쟁 '지각변동'
- 코넥스, 기회를 잡아라
- [그들만의 리그 여전채 시장]여전사, 시장가격 반영의지 '제로'...금리 왜곡 부추겨
- [그들만의 리그 여전채 시장]채권 공급자 여전사 자산 건전성도 '흔들'
- 컴투스, C2X 메인넷 '테라→클레이튼' 교체할까
- LG의 마이크로LED 전략, 삼성과 다른 점은
- LG유플러스, 고객 이탈 막았지만…아쉬운 역성장
- 컴투스, 발목잡은 미디어사업…메타버스 청사진 '유지'
- [CFO 워치/코빗]김회석 CFO, NXC 이사회 합류…소통 '키맨' 역할
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더네이처홀딩스,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경영권 인수
- '끈끈한' KG·캑터스 인연, 쌍용차 딜 완주 가능성 높이나
- 인내의 에이블씨엔씨, 1분기 흑자전환…반등 시동거나
- '카카오 공식' 따르는 NHN, 또 PE와 손잡을까
- IPO 앞둔 CJ올리브영, 글랜우드 품서 ‘훨훨’
- 노틱인베,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후 투자 속도
- '1등 IB는 옛말' 골드만삭스, JP모간 정희철 상무 영입…반전 꾀하나
- [휴젤 M&A]메가딜 성사에 자문사 메릴린치 '순조로운 출발'
- '베팅하라, 한번도 잃은 적 없었던 것처럼'
- 스톤브릿지 공격 투자에 '클루커스' 성장 본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