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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은행, 엇갈린 경영효율성 지표 [은행경영분석]NIM 하락 탓에 조정영업이익은 모두 감소, 경남은행만 희망퇴직 실시…그룹 CIR 상승

이장준 기자공개 2020-04-28 11:12: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09: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영효율성 지표가 크게 엇갈렸다. 두 은행 모두 수익성이 줄어들었지만 경남은행만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판매관리비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 영향으로 전체 BNK금융그룹의 경영효율성도 소폭 악화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BNK금융그룹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50.69%를 기록했다. 1년 전(50.25%)보다 소폭 상승했다.

CIR은 은행의 영업(이자수익+비이자수익)으로 벌어들인 총영업이익 가운데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NK금융은 CIR을 계산할 때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와 대손상각비를 더한 '조정영업이익'을 총영업이익으로 보고 산출한다.

지난해 BNK금융의 조정영업이익은 2조5122억원으로 1년 전(2조5168억원)보다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0.7% 늘어난 1조273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IR이 상승했다. 그만큼 경영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그룹 CIR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단연 BNK금융 산하의 두 은행이다. BNK금융은 현재 총 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비중이 가장 크다. 작년말 기준 두 은행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81.7%에 달한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커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두 은행의 실적이 그룹 전체 실적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CIR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부산은행의 CIR은 47.96%로 1년 전(49.5%)보다 1.5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남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CIR이 47.98%에서 52.94%로 크게 상승했다.

조정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두 은행 모두 줄어들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조정영업이익은 지난해 각각 1조2563억원, 840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각각 1.1%, 5.6%씩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인해 이자부문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가장 컸다. 작년말 기준 부산은행의 NIM은 1년 전보다 26bp하락한 1.98%였다. 경남은행의 NIM 역시 같은 기간 30bp 떨어진 1.8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이자부문이익은 각각 5.8%, 7.3%씩 쪼그라들었다.

다만 두 은행 간 경영효율성 지표의 격차가 벌어진 건 비용 탓이 크다. 부산은행의 판관비는 606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9% 감소한 수치다. 경남은행의 판관비는 같은 기간 되레 4.6% 늘어난 4492억원이었다.

경남은행의 판관비가 늘어난 주요 원인은 지난해 희망퇴직 때문이라는 게 BNK금융 측 설명이다. 실제 1년 새 퇴직급여와 해고급여가 21억원, 56억원씩 늘었다. 여기에 종업원 급여도 189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부산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다. 해고급여는 제로(0)였다. 1년 전보다 약 436억원을 절감하게 된 배경이다. 종업원 급여도 1년 새 86억원 감소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경남은행만 희망퇴직을 실시한 게 CIR이 차이가 난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며 "퇴직금이나 인건비 등 판관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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