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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경원 상무, 에이치솔루션 감사까지올 3월 취임, 총 6개 회사 회계 관리 감독…부담 늘어날 듯

김성진 기자공개 2020-04-29 07:55:1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를 책임지는 박경원 상무에게 첫 해부터 많은 역할이 주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5곳의 감사뿐 아니라 한화그룹 승계 핵심으로 꼽히는 에이치솔루션 감사까지 책임진다. 개수로 따지면 총 6개 회사의 회계를 모두 살피는 셈이다.

특히 에이치솔루션 감사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업계 관심이 모인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2대주주로 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강하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에이치솔루션의 감사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재무부서 임원이 담당해왔다.

◇한화그룹 방산계열 자회사 모두 감사 맡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재무를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기존 재무실장을 맡았던 김영한 전무 대신 박 상무를 CFO 자리에 앉혔다. 박 상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중 하나인 한화디펜스에서 재무실장을 거쳤다.

박 상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 선임과 동시에 주요 비상장 자회사들의 감사직을 모두 떠안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한화디펜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 캐스 등 5개의 비상장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이 5개 비상장 자회사 감사 보직 모두에 박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CFO가 비상장 자회사들의 감사를 모두 책임지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2019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를 총괄했던 김 전무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종속된 비상장업체들의 감사 역할을 맡았었다.

◇올 초 에이치솔루션 감사 취임

눈에 띄는 것은 박 상무가 다소 연결고리가 약한 에이치솔루션 감사까지 맡았다는 데 있다. 28일 에이치솔루션 법인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박 상무는 에이치솔루션의 새로운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3월 27일자로 취임했으며 4월 8일 등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이치솔루션과 아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진 않다. 중간에 한화시스템이라는 징검다리를 통해 연결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지분 48.99%를 보유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이치솔루션은 13.41%의 지분을 소유한 2대주주로 자리해 있다.



2019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를 담당했던 김 전무 역시 에이치솔루션의 감사를 맡지는 않았었다. 과거 에이치솔루션의 감사를 맡았던 인물은 바로 전연보 상무로 당시 한화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재무관리실장을 담당했었다. 전 상무는 현재 한화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재경부문장을 맡고 있다. 요약하자면 기존 ㈜한화 재무부서 임원이 맡던 에이치솔루션의 감사 역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CFO가 넘겨받은 셈이다.

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이치솔루션' 간의 연결고리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한화-에이치솔루션' 간의 관계보다는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두 업체 간 관계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 2.2%를 보유한 것이 전부다.

박 상무 입장에서는 부담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방산계열 중간 지주사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를 총괄하는 동시에 에이치솔루션의 회계 감독까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에이치솔루션은 사실상 한화그룹 전체 계열사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리는 등 복잡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게다가 한화그룹 승계 핵심회사로 꼽히기 때문에 회계 관련 잡음 발생을 방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무적인 측면에서의 전문성은 물론 감사의 독립성과 이해상충관계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된 선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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