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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리더, 인지소프트 '잭팟'…밸류 17배 증가 자회사 주식 30만주 대상 EB 발행, IPO 앞두고 1430억 가치 책정

임경섭 기자공개 2020-05-11 07:16:1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솔루션업체 모바일리더가 비상장 자회사 인지소프트의 성장에 잭팟을 터뜨렸다. 2012년 인수를 결정한 후 7년 새 기업 가치가 무려 17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지소프트의 밸류에이션은 143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모바일리더가 인수한 당시의 기업 가치는 85억원 수준이었는데 17배나 증가한 셈이다. 모바일리더는 지분 50%를 42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80.05%다.

이번 밸류에이션은 모바일리더가 인지소프트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30만주를 발행하면서 책정됐다. EB의 발행가격은 1주당 3만4500원이며, 총발행 규모는 104억원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인지소프트 발행주식 414만8459주의 시가총액은 1430억원이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은 인지소프트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라는 평가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경영권과 지분 50% 인수를 결정했던 2012년 말 인지소프트의 자산총액은 7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178억원으로 153% 증가했고 자본총액 역시 39억원에서 126억원으로 221% 늘었다.


또한 모회사를 능가하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 221억원을 기록하면서 모바일리더의 매출 55억원과 비교해 4배가량 많았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 금융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최근 매출 성장이 더욱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무려 23%에 달하는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인지소프트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이미지 프로세싱 제품 iForm을 출시한 이후 시중 은행에 이미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해왔다. 이 경험을 토대로 문자인식, 이미지 프로세싱 원천 기술을 보유하면서 금융 IT 솔루션 사업에 높은 수준의 역량을 구축할 수 있었다. 현재 이미지 시스템, 디지털 창구 시스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등의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심이 더해진다. 모바일리더는 올해 인지소프트의 코스닥 시장 IPO를 예고해온 상황이다. 상장을 목전에 두고 EB 발행으로 측정된 시가총액을 통해 현재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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