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운용, 英 부동산펀드 석달째 판매연기 [코로나19 파장]판매사 판매일정 연기에 현지실사마저 불가능…추가 연기 가능성도
이민호 기자공개 2020-05-12 14:07:5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3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 오피스빌딩 투자펀드의 판매가 계속 연기되고 있다. 기존 판매 예정기간이었던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며 판매사들이 판매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추세여서 추가 연기 가능성도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공모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인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파생형]’의 판매일정을 다음달로 또 한 번 연기했다.
현대자산운용이 출시하는 두번째 공모 부동산펀드인 이 상품은 기존에 지난 3월 수익자 모집을 끝내고 자산매입도 모두 완료할 계획이었다.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DB금융투자, SK증권 등 네 개 증권사와 판매계약도 이미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판매가 한 달씩 계속 지연되면서 벌써 세 번째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 펀드는 영국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Edinburgh)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을 매입할 목적으로 설정된다. 연면적 약 6957평(24만7547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상 4층 오피스빌딩, 토지, 주차공간 등이 모두 매입대상 재산에 포함된다. 네덜란드 소재 글로벌 보험사 에이곤의 영국법인(Aegon UK)이 100% 임차(단일임차)해 본사로 이용하고 있는 오피스빌딩이다. 현대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가 펀드 설정과 운용을 맡고 DB금융투자가 금융주관을 맡아 협업했다.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의 판매가 벌써 세 차례 연기된 건 코로나19로 판매사들이 판매일정을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펀드의 모집 예정금액은 약 940억원이다. 하지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필요금액만큼 투자자 모집이 불가능할 위험이 있는데다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현지실사가 불가능해진 영향이 작용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판매일정을 추가로 연기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판매가 가능할 경우 15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간 투자자를 모집해 30일 매매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자산운용은 판매일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매도자와 협의를 거쳤기 때문에 매매계약이 파기될 위험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모집한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파생형]’ 설정액 약 940억원에다 현지 선순위 담보대출을 더해 현재 물건 소유주인 영국계 부동산펀드로부터 매수를 완료하는 구조다. 담보인정비율(LTV)은 매입가 기준 65% 수준이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판매일정이 연기됐으며 추가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지 매도자가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일정 연기에도 계약이행에 문제가 없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만기는 설정 이후 5년 6개월로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설정된다. 단일임차인 에이곤 영국법인의 신용등급이 S&P 기준 A+인데다 임대차계약 만료일이 2037년 7월로 중도 계약해지가 불가능하다. 여기에 자산 매입시기부터 1년간 발생하는 약 107억원(732만7756파운드)의 임대료는 매년 2.75%씩 고정적으로 상승해 펀드수익자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수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선업 리포트]'수주 호조' 선수금 유입에 차입금 다 갚은 HD현대삼호
- [조선업 리포트]고선가 수주 늘린 HD현대삼호, 돋보인 수익성
- [조선업 리포트]HD현대미포 사내이사, '지주사' 재무부문장이 겸직
- [조선업 리포트]HD현대미포, 차입여력 키워주는 유형자산
- [조선업 리포트]'선수금 유입' HD현대미포, 순차입폭 줄인 비결
- [조선업 리포트]'흑자전환' HD현대미포, 배경에 수주 호조
- [조선업 리포트]'이사회 경영' HD현대중공업, 사외이사 중심 위원회 구성
- [2025 theBoard Forum]"본질적 기능 '업무감독' 강화, 이사회 진화 열쇠"
- [조선업 리포트]HD현대중공업, 4조 부동산으로 조달여력 확보
- [조선업 리포트]선수금 덕 본 HD현대중공업, '순현금' 상태 전환